美, '스페인 北대사관 습격' 자유조선 멤버 체포

남경식 기자 / 기사승인 : 2019-04-20 15: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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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자유조선 리더 자택 압수수색
자유조선 "미 당국에 실망"

미국 정부가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을 습격한 반북단체 멤버를 체포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지난 2월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을 급습한 반북단체 '자유조선' 멤버이자 전직 미 해병대원인 크리스토퍼 안이 미 사법당국에 체포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크리스토퍼 안은 지난 17일 체포된 후 18일 로스엔젤레스 연방법원에 출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자유조선 리더 에이드리언 홍의 아파트를 지난 6일 압수수색했다. 에이드리언 홍은 압수수색 당시 자택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자유조선 멤버 10여명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닷새 전인 지난 2월 22일 북한 대사관에 난입했다. 사진은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북한 대사관 직원이 기자들의 촬영을 제지하는 모습 [AP/뉴시스] 


스페인 법원에 따르면 자유조선 멤버 10여명은 지난 2월 22일 북한 대사관에 난입해 직원들을 폭행하고 이동식 저장장치(USB)와 휴대전화 등을 훔쳐 달아났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두고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자유조선 측은 "북한 대사관은 불법 마약과 무기 밀매, 사이버 공격, 절도, 암살, 납치 등 반인륜적 범죄의 중심지"라며 "하지만 대사관을 공격한 게 아니라 초대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아무에게도 폭행을 가하지 않았고, 하노이 북미정상회담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었다"며 "미국 FBI의 요구로 잠재 가치가 큰 정보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FBI는 자유조선이 북한 대사관에서 탈취한 이동식 저장장치 등 물품을 확보해 스페인 정부에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토퍼 안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자유조선 측은 "북한 정권에 순응해 미국 시민을 체포한 미 당국의 결정에 실망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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