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볼턴, 사리 분별없이 말하지 말라"

남경식 기자 / 기사승인 : 2019-04-20 17: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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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간 오고 가는 대화 취지 정도는 파악해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3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의 핵무기를 포기했다는 진정한 징후가 필요하다"고 말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강력히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 제1부상은 20일 "우리는 볼턴 보좌관이 이성적인 발언을 할 거라고 기대한 적은 없지만, 앞으로 계속 그런 식으로 사리 분별없이 말한다면 미국에도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해 6월 11일 오전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 호텔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그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라면 두 수뇌분 사이에서 제3차 수뇌회담과 관련해 어떤 취지의 대화가 오고 가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말을 해야 한다"며 "나에게는 멍청하게 들렸다"고 말했다.

또한 "볼턴이 제 딴에는 유머 감각을 살려서 말을 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볼턴의 답변에서는 미국식 재치는 물론 논리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볼턴 보좌관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빅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에 앞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했다는 진정한 징후를 보기를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제1부상은 "희떠운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최 제1부상은 지난달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자로 볼턴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지목하기도 했다.

지난 18일에는 권정국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차기 북미협상에 "폼페이오가 아닌 우리와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한 인물이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협상팀을 계속 맡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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