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 망명 타진 확인"

김광호 / 기사승인 : 2019-01-03 17: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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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 간사단, '주이탈리아 北대사대리 망명' 보고 청취
"어느 나라로 망명했는지, 다른 가족 여부는 확인 불가"

국가정보원은 3일 북한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의 망명 타진이 확인됐다며, 임기만료 직전인 작년 11월초 부부가 같이 잠적했다고 밝혔다.

 

▲ 서동구 국정원 제1차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정보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김관영 원내대표를 만나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 망명에 대한 비공개 보고를 위해 의원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과 자유한국당 간사 이은재 의원은 이날 국정원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측 이탈리아 공관에는 3등 서기관, 1등 서기관 2명 그리고 참사관이 근무한다"며 "조 대사대리는 실무자"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2015년 5월 3등 서기관으로 부임해 1등 서기관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민기 의원은 "1등 서기관이며 대사관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외교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정원은 부인을 제외한 다른 가족 여부, 어느 나라로 망명했는지, 부인과 함께 잠적한 이유에 대해선 확인 불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제3국 망명설과 관련해 "잠적한 약 두 달간 국정원과 연락을 취해 오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미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은재 의원도 "어디로 갔다는 말을 들었냐"는 질문에 "국정원 측에서 말을 안했다. 그 사람의 신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진짜 모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가족과 같이 갔는지 파악이 됐느냐"고 묻자 "그것도 파악이 안 됐고 어디로 갔는지도 모른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아는 바 없다고 말했는데 국정원도 비슷하게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역시 이날 조 대사대리의 망명설에 대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에서 "아는 바 없다"고 했지만, 망명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조 대사대리가 가족을 모두 데리고 망명을 시도한 것이라면 상당 기간 치밀하게 준비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북한 고위급 외교관의 망명 사례로는 1997년 북한 대표부 참사관이었던 형 장승호씨와 가족을 이끌고 미국으로 망명한 장승길 이집트 주재 대사, 2016년 8월 남한으로 온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등이 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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