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 김정은 수석대변인"…여야 4당 논평은?

임혜련 / 기사승인 : 2019-03-12 15: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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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인신공격과 모욕…윤리위 제소 추진할 것"
바른미래 "'극우파 독재' 걱정…민주당도 과도반응"
민주평화 "5·18 망언 역시 한국당 공식입장인듯"
정의 "한국당 연설 반대로만 하면 나라 잘될 것"
靑 "대통령·국민 모독…머리 숙여 사과하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말을 듣지 않게 해 달라"고 발언한 데 대해 12일 여야 4당은 유감의 뜻을 보였다.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말을 듣지 않게 해 달라"고 발언했다. [문재원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연설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것은 대한민국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죄"라며 "당에서는 즉각 법률적 검토를 해서 국회 윤리위에 회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국회에서 벌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잘 세워야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원내대표 역시 공식적으로 나 원내대표가 그 발언을 취소하고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모욕에 대한 책임을 묻는 국회법 146조에 의거해 오늘 발언을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에 대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란 색깔론까지 동원한 인신 공격과 모욕을 서슴지 않았다"면서 "태극기 부대에 바치는 헌정 연설"이라고 일갈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에 빗대어 놓고 한국당이 대북특사를 파견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코미디"라며 "한국당이 '좌파 독재'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면, 바른미래당은 국회에서 '극우파 독재'를 걱정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다만 민주당을 향해서도 "집권여당의 품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과도한 반응으로서 교섭단체 대표의 연설을 가로막은 데 대해 바른미래당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다른 정당이 나 원내대표를 일본 자민당의 수석대변인 운운하면 제대로 진행되겠는가"라며 "수십 년 이어져온 대표적인 보수정당임에도 더 이상 수권능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준 대표연설"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5.18민주화운동이 북한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는 홀로코스트적인 발언 역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실수가 아닌, 자유한국당의 공식 입장인 듯하다"고 지적했다.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있어서 안 될 막말이 제1야당 원내대표의 입에서 나왔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나 원내대표의 연설내용을 반대로만 하면 제대로 된 나라가 될 것"이라며 "한국당과 나 원내대표가 땅을 치고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 중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란 발언에 항의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청와대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나 대표의 발언은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모독하는 것이 혹여 한반도 평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나라를 위해 써야 할 에너지를 국민과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으로 낭비하지 말라"며 "한국당과 나 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번영을 염원하는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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