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아레나 운영진 대화방 공개…압수수색 전 긴급소집

김현민 / 기사승인 : 2019-04-04 10: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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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3일 전 팀장들 소집…기습 영업 중단
실소유주 강모 씨와 구속될 인원 미리 설정

수백억 원대의 탈세 혐의로 논란이 된 클럽 아레나의 운영진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 3일 방송된 SBS '8 뉴스'에서 서울 강남구 클럽 아레나 운영진이 경찰 압수수색에 대비한 정황이 담긴 단체 대화방 내용이 공개됐다. [SBS '8 뉴스' 캡처]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SBS '8 뉴스'에서는 지난달 10일 경찰이 압수수색한 서울 강남구 클럽 아레나와 관련해 클럽 운영진의 공모 내용이 담긴 단체 대화방 내용이 전해졌다.

 

지난달 7일 아레나 운영진 단체대화방에서는 김모 이사를 비롯해 서류상 대표인 김모 대표가 팀장급 운영진에게 중요 공지 사항이 있다며 같은 날 오후 9시까지 모 식당으로 모이라고 알렸다.

 

아레나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저희는 원래 오픈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밤 9시에 모이라고 하더라"며 "갔더니 내부 수리 때문에 잠시 닫는다고 얘기하더라. 내부에 누가 있다는 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7일 아레나는 '내부 수리 중'이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영업을 중단했다. 다음날 김 이사는 단체 대화방에서 "약속대로 아침부터 화장실 바로 철거 스타트했다. 아무 이상 없고 2주 뒤 재오픈하니 걱정들 말라"고 말했다.

 

▲ 3일 방송된 SBS '8 뉴스'에서 서울 강남구 클럽 아레나의 운영진이 실소유주 강모 씨의 구속을 앞두고 공모를 하는 내용의 녹취 음성 내용이 공개됐다. [SBS '8 뉴스' 캡처]

 

지난달 26일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 씨와 서류상 대표 1명이 구속됐다. 취재진은 두 사람이 구속되기 전 아레나 운영진의 대화가 녹취된 음성 내용을 전했다.

 

해당 녹취에서 전 김 대표는 "(아레나) 사장은 A로 하기로 했다. 형량 줄이려고 여러 명 가는 거다. 한 명이 가면 너무 독박이니까. 여러 명 가면 좀 낫지 않냐"고 말했고 이를 들은 한 직원은 "영화다. 영화"고 답했다.

 

김 대표가 "다 갈 순 없지 않냐"고 얘기하자 직원은 "몇 명 들어가냐"고 물었다. 김 대표는 "그건 (강 씨가) 알아서 할 거다. 내가 봤을 땐 그게 제일 깔끔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 3일 방송된 SBS '8 뉴스'에서 서울 강남구 클럽 아레나 운영진이 새 클럽 개업과 관련해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SBS '8 뉴스' 캡처]

 

3월 중순엔 아레나 운영진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김 이사는 아레나 폐업 후 새로 개장할 클럽에 관해 공지했다. 김 이사가 언급한 새 클럽은 아레나가 있던 자리 인근에 있으며 내부 공사 중이다.

 

김 이사는 대화방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때문에 경찰이 사활을 걸고 클럽 두드리는 상황이라 피해를 엄청 본다. XXX(새 클럽)는 예정대로 4월 5일 오픈한다. 아레나랑 연관 없고 깨끗하게 새로운 사람들 투자받아서 하는 거라 문제 될 게 없다. 이 방(대화방) 다 나가라. 별개로 간다"고 밝혔다.

 

U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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