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영업익·시장점유율 감소 등 1위 지위 '흔들'…이커머스 지각변동?

남경식 / 기사승인 : 2019-04-08 11: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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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원 문턱 넘지 못해…영업이익도 486억 22% 줄어
올해는 본사에 배당 안해…지난해 美·英 본사에 3500억 '국부유출' 비난 의식

이커머스업계의 지각변동 조짐이 이어지고 있다. G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업계 1위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 원 달성에 실패하고, 영업이익이 22% 감소하는 등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9812억 원, 영업이익 486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22% 줄었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2011년 G마켓과 옥션의 합병 이후 최저치다. 이베이코리아는 2014~2017년 8~11%의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 G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9812억 원, 영업이익 486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이베이코리아 제공]


경쟁업체들과 비교해도 이베이코리아의 성장 정체는 두드러진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유통업체들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15.9%였다.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등 온라인판매중개업체들의 매출 증가율은 14.7%, 이마트, 신세계, AK몰, 홈플러스, 갤러리아몰, 롯데닷컴, 롯데마트몰, 위메프, 티몬 등 온라인판매업체들의 매출 증가율은 19.2%였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거래액은 111조89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거래액은 약 16조 원으로 추정돼, 시장 점유율도 2017년 15.3%에서 지난해 14.3%로 1%p 가량 줄었다.

 

성장률 정체로 인해 이베이코리아는 마케팅 비용을 줄였음에도 3년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은 2015년 801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6년 670억 원, 2017년 623억 원, 지난해 486억 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5년 16.4%에서 2016년 13.8%, 2017년 13.0%, 2018년 10.7%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이베이코리아는 광고선전비를 2017년 1821억 원에서 지난해 1705억 원으로 116억 원, 판매촉진비를 2017년 277억 원에서 지난해 187억 원으로 90억 원 줄이는 등 마케팅 비용을 약 206억 원 아꼈음에도 영업이익 감소를 막지 못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동탄 물류센터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매출원가가 늘어남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광고비가 줄어든 것은 광고 채널을 효율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영국 이베이 본사에 한 푼도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영국 이베이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동시에 영국 이베이의 모회사는 미국 이베이다.

이베이코리아는 2017년, 2018년에 모회사인 영국·미국 이베이에 배당금 및 대여금으로 약 3500억원을 지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소비자에게서 벌어들인 돈을 미국, 영국 본사에 보내 '국부유출'기업이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베이코리아는 2017년 영국 이베이에 지급한 배당금은 1391억원, 2018년에는 1613억원을 추가 지급했다. 또 미국 이베이에는 500억원 규모의 대여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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