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주민 반발 확산…설명회 모두 무산

김이현 / 기사승인 : 2019-05-17 15: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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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설명회 모두 파행…주말 반대집회 예고
일부 주민 삭발…"일방적 신도시 추진 용납 못해"
▲ 지난 16일 남양주시 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양주왕숙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반발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지역에서 주민반발이 커지고 있다. 인천 계양·남양주 왕숙·하남 교산·과천의 주민설명회가 무산되면서 3기 신도시 추진이 첫발조차 못 떼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국토교부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날 하남시청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하남 교산지구 개발 지구지정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가 무산됐다. 신도시 지정에 반발한 주민들이 설명회 장소인 시청 대회의실 입구를 점거해 입장도 못한 채 끝났다.

이날 주민 3명은 신도시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하기도 했다.


▲ 17일 하남시청에서 '신도시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삭발하고 있다. [뉴시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지난 16일 열린 남양주 왕숙1·2지구 설명회는 시작한 지 20분 만에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지난 14일 계양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는 주민들의 반발로 시작도 못 했다. 과천도 지난달 25일 설명회를 진행했으나 반발이 거세 무산됐다. 지난해 말 지정된 3기 신도시 모두 설명회 조차 하지 못한 것이다.


정부가 추가 지정한 3기 신도시에 대한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검단신도시연합회, 운정신도시연합회, 일산신도시연합회 등은 18일 오후 7시 일산 주엽역 앞 주엽공원에서 '3기 신도시 지정 즉각 철회 강력촉구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2일 파주 운정행복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가 일산과 운정지구 주민들을 배제한 채 신도시 정책을 펴고 있다"며 "1·2기 신도시는 자족기능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채 3기 신도시 지정으로 베드타운 전락이 불 보듯 뻔하다"는 내용의 의견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이 3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주장하는 이유는 우선 집값 하락이다. 일산이나 파주 주민들은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고양 창릉으로 인해 집값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서울로 진입하는 길목에 신도시가 생기면서 인접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개발 순서도 바뀌었다고 반발했다. 1‧2기 신도시 지역 주민들은 기존 신도시가 완성된 후에 3기 신도시 사업을 추진하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교통 불편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3기 신도시 개발이 진행될 경우 ‘베드타운’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일산신도시연합회 관계자는 "3기신도시에 이어 광역버스 요금 인상까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일산 주민들은 3기 신도시 지정 철회 때까지 수도권 주민들과 연합하여 투쟁할것"이라고 말했다.


U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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