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당 둘러싼 갈등, 면목없고 참담"…하태경은 거듭 사과

김광호 / 기사승인 : 2019-05-24 14: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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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 "어르신 비하 발언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하태경 "치열하게 다투더라도 정치 금도 넘지 않게 노력할 것"
오신환 "손학규, 용퇴 거부하면 당 운영이라도 민주적으로 해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4일 하태경 최고위원의 '나이 들면 정신 퇴락' 발언 등 최근 당을 둘러싼 내홍 사태에 대해 "당을 둘러싼 갈등과 볼썽사나운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밖에 없는 현실에 면목없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임시최고위원회의에서 23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퇴진 관련 노인 폄하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하태경 최고위원이 사과 발언을 한 뒤, 손 대표에게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민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어르신에 대한 비하성 발언으로 상처 입은 전국의 어르신과 국민 여러분께 당을 대표해 진심 어린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어르신 비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어르신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언 당사자인 하태경 최고위원은 "어제 손학규 대표를 찾아뵙고 직접 사과드렸다"며 "당 혁신과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다투더라도 정치 금도를 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재차 밝혔다.

발언을 마친 하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사과를 드리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손 대표에게 재차 사과 의사를 밝혔고, 손 대표는 하 최고위원의 어깨를 다독이며 격려했다.


그러나 손 대표를 향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공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손 대표를 향해 "당 대표 진퇴 문제를 두고 고성이 오가면서 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얼음장처럼 차갑다"면서 "용퇴를 거부한다면 당 운영이라도 민주적으로 해서 더 이상 잡음이 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그는 "최고위원들이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최고위원회의에 부의한 안건들은 당연히 논의해야 하는 게 온당한 당 운영방식"이라며 '의원정수 확대 반대 의결' 등 3가지 안건 상정을 모두 거부한 손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혼자 해석하고 거부하는 건 민주적 운영절차가 아니"라며 "당 대표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건 심각한 당헌·당규 위반이며, 최고위원회의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반민주적인 운영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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