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폭풍우 남부지역 강타…제주·부산 등 피해 속출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19-05-27 22: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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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전복…공사장 울타리 무너져 도로 덮쳐
한라산 입산 통제…항공기 결항·지연 속출

27일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남부지역을 강타했다. 선박이 전복되고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 무너진 공사장 안전 울타리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이날 오전부터 낮 1시까지 제주도 북부와 산지, 남부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그 밖의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도와 경상·전라 지역에 발령했던 호우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지난 26일 오후부터 이날 오후까지 한라산에는 영실 435.0㎜, 삼각봉 423.0, 윗세오름 422.5, 사제비 313.5, 진달래밭 302.0㎜ 등 최고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산지 외에도 서귀포가 106.4㎜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성산 92.3㎜, 고산 63.5㎜, 신례 250.0㎜, 태풍센터 243.5㎜, 색달 220.5㎜, 새별오름 185㎜, 금악 167.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 악화로 이날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도 오전 일찍부터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공항에는 강풍·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내려져 항공편 16편이 결항했으며, 45편이 지연됐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일부 통제됐다.

▲ 27일 낮 12시 31분쯤 부산 두도 북동쪽 2.2㎞ 인근 해상에서 유창 청소선 A호(빨간색 원안)가 뒤집히면서 선원 2명이 실종됐다.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부산에는 40㎜의 비와 함께 최대순간풍속 20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불어닥쳐 바다와 육상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낮 12시 31분쯤 부산 두도 북동쪽 2.2㎞ 인근 해상에서 유창 청소선 A호(22t급, 슬러지 청소선)가 뒤집히면서 선원 2명이 실종됐다.

부산 중구 한 공사장 외벽에 설치된 20여m 높이의 안전 펜스가 무너지며 도로를 덮쳤다. 이 사고로 도로 갓길에 정차해 있던 관광버스 천장이 안전펜스에 맞아 파손됐고, 도로 일부가 통제됐다.

강풍주의보와 호우주의보가 동시에 발령된 경남에서는 통영∼대전 고속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전복되며 뒤따라 오던 차량 2대가 잇따라 충돌해 1명이 다쳤다.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발코니 창문이 파손되는 등 20건의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울산에서도 건물 공사장 비계가 넘어지거나 모텔 외벽 마감재가 떨어지는 등의 사고가 잇따랐다. 울산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 7편도 결항했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도 오전까지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26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진도 105.0㎜, 보성 95.5㎜, 순천 87.5㎜, 완도 87.5㎜, 광양 79.5㎜ 비가 내렸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진도군 고군면 농경지 약 5㏊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비는 27일 밤까지 약하게 내리는 곳들이 있겠다. 비가 그쳤어도 해안과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은 계속 불기 때문에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28일은 비가 그치고 다시 맑은 날씨가 찾아온다. 다만 남부지방은 오전까지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는 차차 맑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비가 그치면 북서쪽에서 찬바람이 내려와 아침에는 쌀쌀하겠다. 낮에는 강한 햇빛으로 공기가 덥혀져 기온이 다시 오른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9~16도, 낮 최고기온은 22~27도로 예보됐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9~18도, 낮 최고기온은 23~29도로 예보됐다.

대기확산이 원활해 29일까지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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