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윤리위, '정신 퇴락 발언' 하태경만 징계 절차

김광호 / 기사승인 : 2019-05-31 16: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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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하태경, 당헌·당규 위반에 사회적 물의 일으켜"
반면 유승민·이준석·이찬열은 징계 않기로 결론 내려
오신환 "하태경 징계 회부, '친손무죄 반손유죄' 될 수 있어"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던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 바른정당계인 유승민 전 대표와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 이찬열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논의하기 위해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태호 윤리위원장(가운데)과 위원들이 징계안을 심의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송태호 윤리위원장은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징계안을 심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 사유에 대해 "당헌·당규를 위반한 점이 충분히 인정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것을 윤리위원 다수가 인정해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손학규 대표가 자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발언한 이후 노인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당 윤리위에 제소됐다. 


반면 당 윤리위는 유승민 전 대표와 이준석 최고위원·이찬열 의원에 대한 징계는 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앞서 유 전 대표는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려는 당 지도부를 겨냥해 '문재인 정권 하수인', '민주당 2중대'에 빗대 비판했다는 이유로 제소됐고, 이 최고위원은 4·3 보궐선거 당시 음주 유세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찬열 의원의 경우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유 전 대표를 향해 '좁쌀 정치'라 비판하고 "꼭두각시들을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발언했다는 이유로 제소됐다.

▲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하태경 최고위원이 발언하는 동안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 윤리위원회가 하 최고위원을 징계 절차에 회부하기로 한 것은 당 갈등을 증폭시키는 편파적 결정"이라며 "심각한 우려의 뜻을 전하며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반발했다.

오 원내대표는 특히 "전임 당 대표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꼭두각시들 데리고 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막말을 퍼부은 이찬열 의원에겐 징계 사유가 안 된다며 면죄부를 주었다"면서 "윤리위원회의 결정은 '친손무죄 반손유죄'의 논란을 일으키며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당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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