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우리공화당 '천막 대치'…물리적 충돌 불가피

김이현 / 기사승인 : 2019-06-26 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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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공화당, 강제 철거 놓고 법적공방 예고
하루 만에 광화문 광장 불법천막 수 더 늘어나
자진 철거 계고서 전달…불응시 물리적 충돌 불가피
▲ 서울시와 용역업체 직원들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의 농성 천막을 철거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에 불법으로 설치한 농성 천막을 두고 서울시와 우리공화당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재차 강제철거를 예고하면서 공화당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고, 공화당도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서울시는 26일 광화문광장에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재설치한 천막 철거를 위해 공화당 대외협력실장에게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계고서에는 27일 오후 6시까지 불법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대집행을 강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날 조원진 대표 등 공화당 관계자들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전날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공화당 관계자들이 한 행동이 특수공무집행방해, 폭행, 국유재산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의 농성 천막 철거 후 조원진 당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병혁 기자]


앞서 우리공화당(당시 대한애국당)은 지난달 10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기습 설치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규탄 시위 사망자 추모'를 명분으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주장했다.

서울시는 해당 천막이 시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시설물로 규정하고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는 내용의 계고장을 여러차례 보냈다. 하지만 공화당은 자진철거하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5일 오전 5시 20분께 직원 500명, 용역업체 직원 400명을 투입해 광화문 농성 천막 2동과 그늘막 등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전개했다. 철거 과정에서 공화당 관계자와 경찰, 용역 업체 직원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철거 반나절 만에 광화문 광장에 들어선 불법천막 수는 더 늘어났다. 우리공화당이 "폭압적인 철거 횡포에 대해서 즉각 사과하라"고 주장하면서 총 8개 동의 농성 천막을 설치한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우리공화당 광화문 천막의 철거 비용에 대해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월급을 가압류해서라도 받아내겠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오히려 우리가 박 시장의 월급을 가압류할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양측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또 한번 행정대집행을 예고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U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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