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반도체 수출금액 - 29.8%…10년내 최대폭 감소

손지혜 / 기사승인 : 2019-06-26 15: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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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량은 7.7% 늘었으나 반도체 가격 하락폭 훨씬 커


▲  5월 반도체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 급감했다. 수출물량이 늘었음에도 가격 하락폭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삼성전자 제공]


5월 반도체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0% 가까이 줄었다. 10년내 최대폭 감소다.

수출물량은 7.7% 늘었으나 가격 하락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하락했다.


수출금액에서 물가요인을 제외해 산출하는 수출물량지수는 작년 12월(-1.3%)부터 올해 3월(-3.3%)까지 내리다 4월(2.2%) 반짝 반등한 후 다시 하락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수출물량이 줄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의 수출물량지수가 9.8% 하락한 게 컸다. 화학제품도 -2.5%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물량은 증가했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가 속한 집적회로 수출물량이 7.7% 늘어났다.
그러나 집적회로 수출금액은 29.8% 줄어 2009년 3월 -39.8%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수출물량이 늘었음에도 가격 하락 폭이 워낙 크다 보니 수출금액이 급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전체 수출금액은 3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이전에는 가격 하락에도 수출물량이 받쳐줬지만 5월에는 물량마저 줄어든 여파다.

5월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10.7% 내려 하락 폭이 2016년 4월 -13.4% 이후 가장 컸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25.0%나 급감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금액 하락 폭을 볼 때 전반적으로 한국 수출상황이 부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입물량지수는 0.9% 내렸다. 반도체 설비투자 조정이 계속되며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이 속한 기계장비 수입물량지수가 20.4% 떨어졌다. 원유 가격은 올랐지만 전자기기 분야 가격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며 전체 수입금액지수도 2.9% 하락했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5.9% 내려 1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많이 내려가서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8.9% 하락해 7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U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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