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화가 이현영 "의지할 사람은 어머니 한 사람"

김현민 / 기사승인 : 2019-07-03 08: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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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 떨어진 어머니 걱정에 눈물로 토로

'인간극장'에서 화가 이현영(50) 씨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눈물로 토로했다.


▲ 3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 전남 광양에 사는 화가 김두엽 씨와 그의 아들인 화가 이현영 씨의 일상이 그려지고 있다. [KBS1 '인간극장' 캡처]


3일 아침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은 '어머니의 그림' 3부로 꾸며져 전남 광양 봉강면에 사는 화가 김두엽(92) 씨와 그의 아들인 화가 이현영 씨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현영 씨는 택배회사에서 일하며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어머니 김두엽 씨는 80세가 훌쩍 넘어 뒤늦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아들과 함께 전시회를 열기도 한 화가다.

전날 방송 말미에는 이현영 씨가 퇴근 후 저녁에 모처럼 삼겹살을 구워 김두엽 씨와 식사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근 기력이 많이 떨어진 김두엽 씨가 고기를 먹지 않자 이현영 씨는 "나 혼자 먹으려니 맛이 없네"라며 젓가락을 내려놨다.

이어진 3일 방송에서 이현영 씨는 울먹이며 "엄마 그러는 게 나는 제일 힘든 거야. 뭐 안 드시는 게 나한텐 제일 힘들다고. 밖에서도 그 생각밖에 안 해. 오늘은 뭐 좀 드셨을까. 오늘 좀 기운이 났을까"라고 말했다.


이현영 씨는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지는 어머니의 모습이 울컥 마음이 무너졌다. 김두엽 씨는 "얼른 먹어. 나도 기운 나면 좋지만 기운이 없는 걸 어떡하냐"라고 답했고 이현영 씨는 "그러니까 안 먹는데 어떻게 기운이 생기냐고"라고 다그쳤다. 이에 김두엽 씨는 "얼른 먹어. 울지 말고. 밥 먹다가 울고 그래"라며 삼겹살 쌈을 싸는 모습을 아들에게 보여줬다.


이를 본 이현영 씨는 눈물을 흘리며 "의지할 사람은 엄마 단 한 사람인데. 내가 누구 때문에 사는데. 내가 여자가 있어요. 누가 있어요. 엄마 한 사람이 다야. 엄마하고 우리 둘밖에 없잖아. 솔직히. 오랫동안 그렇게 살아왔잖아 둘이서. 잘 먹고 건강해야지"라고 토로했다.


아들의 눈물을 본 김두엽 씨는 "내가 눈물이 나네"라며 함께 울었다. 이현영 씨는 "그러니까 잘 드시라고. 나 없어도. 밥뿐만 아니라 과자도 좀 들고 땅콩도 먹고 건빵도 먹고"라며 "냉장고에 있는 것 다 좀 비워. 갔다 오면 터 비게. 내가 냉장고를 채워줄게. 그래야 내가 밖에서 일할 맛이 나지. 내일부터 약속해. 엄마. 나랑 같이 밥 먹는 거야. 그래야 힘이 나"라며 어머니를 챙겼다.


U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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