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일장기에 당 로고 합성한 KBS에 "총선개입" 비판

오다인 / 기사승인 : 2019-07-19 22: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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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日 불매운동 보도에 일장기·한국당 로고 합성
한국당 "총선개입 의도로 선거법 위반"…강력 규탄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린 KBS 총선개입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은 KBS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다룬 보도에서 당의 공식 로고를 합성한 것을 두고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면서 "공영방송 KBS가 입맛에 맞춰 총선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19일 비판했다.

KBS는 지난 18일 '뉴스9'를 통해 네티즌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소개했다. 이 보도에서 KBS는 '안 뽑아요' 문구의 'ㅇ' 부분에 일장기 대신 한국당의 로고가 들어간 이미지를 노출했다. 이 대목에서 뉴스 진행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방법도 갈수록 현명해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이미지는 일부 네티즌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한국당이 편승하고 있다면서 반감을 표출하려고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 19일 KBS '뉴스9'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보도에 사용된 이미지. [KBS '뉴스9' 화면 캡처]


논란이 일자 KBS는 인터넷 뉴스 다시보기 화면에서 한국당의 로고를 지운 화면으로 바꿨지만, 한국당은 KBS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박대출 의원은 KBS의 해당 방송 캡처 화면을 공개하면서 "한국당을 겨냥해 반일(反日) 몰이, 친일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을 향하는 정부·여당과 보조를 맞추는 형태로써 '안 뽑아요'에 한국당 로고를 넣은 것은 명백한 총선 개입 의도이므로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김성태 의원 역시 "KBS가 뉴스에 자유한국당 마크를 집어넣어 상당히 공격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정 정당 마크로 국민에게 불매운동 대상으로 시사하는 부분에 대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KBS가 선거 개입도 불사하며 국민이 선출한 제1야당을 공개적으로 공격한 것은 그 자체로 KBS의 존재 이유를 부정한 것"이라면서 "뉴스조차 정권의 입맛에 맞게 내보낼 만큼 권력의 시녀가 되어버린 KBS의 개혁 필요성을 스스로 보여줬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마친 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 총선개입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나 원내대표는 "법적 조치를 단계적으로 밟아갈 것이며 방송심의위원회에 즉각 제소하고 민형사상 고소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범국민 수신료 거부운동을 펼쳐 분노하는 민심을 똑똑히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U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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