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내일 한일 장관회담…외교적 해결 위해 노력"

김광호 / 기사승인 : 2019-07-31 19: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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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방콕 도착…내일 日 고노와 경제 보복 '담판'
"한일 양국관계 파국은 절대 안 된다는 얘기 나눌 것"
폼페이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개최 계획 밝혀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내달 1일로 예정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과 관련해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서 일본 측과 공감을 이뤄낼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1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에 도착한 강경화 장관이 센터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미얀마 양자회담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뉴시스]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는 것은 일본이 지난 4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단행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회담은 일본이 한국을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알려진 내달 2일 하루 전에 열려 관심이 쏠린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31일 태국에 도착한 강 장관은 방콕 수완나품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본 각의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이뤄진다면 우방국으로는 할 수 없는 조치라고 생각하고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렵고 긴박한 상황이지만 외교당국 간 협의를 해야 한다는 공감대 위에서 우리 입장을 강하게 개진할 것"이라며 "양국 관계에 파국 상태가 와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일본 측이 외교장관 회담 제의에 대해 반응이 긍정적이었느냐는 질문에는 "어렵고 긴박한 상황이지만, 일본 측과 외교 당국 간에는 수시로 협의를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그런 공감대 위에서 우리의 입장을 강하게 개진을 하겠다"고 답했다.

한일 간 갈등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양측에 분쟁 중지협정 검토를 촉구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일본 측에서 당장 사실무근이라는 발표가 나왔다"면서도 그런 부분까지 한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거론할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우선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를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할 경우 한·일관계가 돌이킬 수 없게 악화될 수 있으며, 한국 정부도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고노 외무상은 관련 조치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한국이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 국제법 위반상황을 시정해야 한다는 그간의 주장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미국이 ARF기간 한일 갈등완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지도 관심을 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에게 앞으로 나갈 길을 찾으라고 격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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