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험료는↓ 해약 환급금은↑…정부 보험 사업비 개선

손지혜 / 기사승인 : 2019-08-01 13: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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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각종 보험 사업비를 개선해 보험료를 2∼4%가량 낮추고 해약환급금은 늘린다.


▲ 보험사업비 개선 방안.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의 골자는 △ 보장성 보험의 불합리한 사업비 체계 개선 △ 모집 수수료 제도 개선 △ 정확한 정보 제공이다.

먼저 보장성 보험의 납입 보험료 중 저축 보험료에 대해서는 저축성 보험 수준의 사업비와 해약 공제액을 적용하기로 했다. 통상 소비자의 납입 보험료는 위험 보험료와 부가 보험료, 저축 보험료로 이뤄진다. 보장성 보험이 저축성 보험보다 사업비와 해약공제액 모두 높게 책정되는데 이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모집 조직의 급격한 소득 감소를 막기 위해 해약공제액 등을 현행의 70% 수준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보험료는 2∼3% 줄고, 환급률(2차연도)은 5∼15%포인트 개선될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치매보험 등 고령자 보장상품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는 해지율과 다른 보장성 보험에 비해 최대 10%포인트까지 높은 사업비 등을 고려해 사업비와 해약공제액을 현행의 70%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 경우에도 보험료는 3%가량 줄고, 환급률도 5∼15%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다.

특별한 모집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갱신·재가입 보험은 사업비를 최초 계약의 70% 수준으로 줄여 보험료를 3%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당국은 또 해약공제액 한도를 넘는 사업비를 책정하면 해당 사업비를 공시하도록 했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해약환급금을 계산할 때 해약공제액 한도를 정하고 있지만, 최근 일부 법인보험대리점(GA)에서 한도를 초과하는 사업비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사업비가 과다한 보험상품의 공시 의무 강화를 통해서도 보험료 2∼4%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두 가지 성격을 모두 갖춘 제3보험의 경우 해약공제액 산출 기준도 일원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생보, 손보 모두 제3보험의 해약공제액을 산출할 때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해 사업비를 과도하게 책정하는 문제가 있었다. 당국은 감독규정 등을 개정해 내년 4월까지는 사업비 개선 작업을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모집 수수료는 분할지급 방식을 도입한다. 보험산업의 가장 큰 폐단으로 꼽히는 모집 수수료 선지급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다. 수수료를 선지급하면 소비자는 친척이나 지인 등의 권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험에 가입했다가 조기에 해약할 경우 과도하게 해약공제액이 책정돼 환급금을 덜 받게 되는 피해를 본다.

보험사로서도 과도한 영업 경쟁 때문에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 당국은 연간 수수료를 표준해약공제액의 60% 이하로 정하고, 수수료 총액이 선지급 방식의 총액보다 5% 이상 높게 책정되도록 분할지급 방식을 설계했다. 모집 수수료 제도는 2021년 1월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보장성 보험을 저축성 보험으로 오인하도록 하는 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소비자는 환급금이 있는 저축성 보험을 선호하는데 일부에서는 보장성 보험을 판매하면서도 중도·만기 환급금을 강조해서 안내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 민원이 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당국은 저·무해지 보험상품에 대한 안내와 보장성 보험의 연금 전환 특약 예시, 변액보험 수익률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윤창호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사업비 축소로 인해 보험사들의 수익이 감소하는 우려도 있었다"라면서 "하지만 보험사들이 모집 수수료를 낮은 수준으로 가져가면 결국 보험 계약자의 보험료 인하로 이어지고, 최종적으로는 보험 신뢰도가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에 보험사들도 공감하고 수용하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U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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