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들 "경찰의 시위 불허는 인권 후퇴" 맹비난

강혜영 / 기사승인 : 2019-08-19 21: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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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법 반대 집회 참여자들, '시민들의 기자회견' 개최
"170만 시민들 평화롭게 행진…정부가 응답할 차례"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대규모 집회가 열린 다음 날인 19일(현지시간) 집회 참여자들이 정부의 인권 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19일(현지시간) 오후 홍콩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여는 기자회견인 '시민들의 기자회견'에서 주최 측 시민들이 착석해 있다. ['시민들의 기자회견' 주최 측 제공]


이날 오후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 중 일부는 홍콩대학교에서 '시민들의 기자회견(Citizens’ Press Conference)'을 열고 홍콩 시민들의 인권과 시민권을 억압하는 정부의 실상을 고발했다.

기자회견 주최 측에 따르면 '시민들의 기자회견'은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하는 일반 시민들이 시위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여는 기자회견이다. 이번 회견은 지난 6일 열린 첫 기자회견 이후 5번째다.

이날 회견에는 주최 측 시민 2명이 검은색 셔츠를 입고 헬멧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마이크를 잡았다. 초청 연사 2명도 참석했다. 

이들은 전날 열린 대규모 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된 것을 강조하면서 이에 비해 경찰들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계기라고 지적했다.

또 "경찰이 최근 시위를 불허하는 행태는 일종의 정치적 억압"이라며 "이는 인권의 측면에서 한걸음 후퇴하는 행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이 최근 들어 시위를 허가하지 않는 것은 시민들에게 시위를 종결하고 해산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콩 정부가 과거 전체주의 정권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상식적인 시위가 언제든지 불법적인 행위로 규정될 수 있도록 상황을 ​고의적으로 설계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시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에 연행된 이들에 대한 과격 행위를 허용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 18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홍콩=강혜영 기자]


아울러 전날 집회에 참여하는 내내 높은 시민의식을 보인 170만 시민들의 용기와 헌신을 높이 평가하며 "이제는 정부가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차례"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제 사회가 홍콩 상황에 관심을 두고 지켜봐 줄 것을 촉구했다.


UPI뉴스 / 홍콩=강혜영 기자 kh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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