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규모 '평화 시위' 이어 숨고르기 들어간 홍콩

임혜련 / 기사승인 : 2019-08-20 0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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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시위 취소…도로·상점 등 정상 운영
민간인권전선, 31일 대규모 도심 집회 예고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주말 시위가 12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시위 정국이 잠시 안정을 되찾았다.

▲ 홍콩 시민들이 19일 오전 홍콩 도심 센트럴 역으로 향하는 홍콩지하철(MTR) 아일랜드 라인을 타고 출근하고 있다. [홍콩=임혜련 기자]


당초 시위대는 19일 오전 지하철 운행 방해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홍콩지하철(MTR) 전 역사(驛舍)에서 시위는 열리지 않았다.

전날 집회가 열렸던 코즈웨이베이 역과 홍콩의 중심 상업 구역인 센트럴 역에서도 시민들은 평소와 같이 MTR을 타고 출근했다.

다만 이날 오전으로 예고됐던 'MTR 청소(MTR carriage cleaning operation)'는 삼수이포 역에서만 진행됐다.

삼수이포 역에 모인 소수의 자원봉사자들은 지하철 역이 경찰이 발포한 최루탄 가루로 '오염됐다(contaminated)'며 물티슈로 자동발매기 등을 닦았다.

전날 170만 명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던 코즈웨이베이의 빅토리아 공원도 일상의 모습을 되찾았다.

공원 앞에 임시로 설치됐던 가무대는 철거됐으며 공원은 산책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거리 행진 당시 인파로 가득찼던 빅토리아 공원 앞 번화가의 도로 운행도 정상화됐으며 주변 상점들은 정상적으로 영업을 진행했다.

▲ 홍콩 어드미럴리티 지역 정부청사 앞 도로가 19일 오전 정상화됐다. 오른쪽은 전날인 18일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 공원에서 집회를 마친 시위대가 정부청사 건물 앞 도로를 점거한 모습.  [임혜련 기자]

전날 시위대의 점거로 운행이 중지됐던 어드미럴티 지역 정부청사 앞 도로도 이날 오전 통행을 재개했다.

시위대가 도로 옆 난간에 적어 놓았던 글귀와 그림들도 지워졌다.

홍콩 사회가 평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시위를 주도해온 재야단체 민권인권전선은 31일 대규모 도심 집회를 예고했다. 이날은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제가 결정된 지 5년째 되는 날이다.

민간인권전선 측은 "경찰에 집회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31일에도 '평화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UPI뉴스 / 홍콩=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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