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 재산 900조 돌파…저금리 기조 장기화 영향

손지혜 / 기사승인 : 2019-08-26 11: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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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신탁 재산이 900조 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탁은 고객이 주식, 채권, 예금, 부동산 등의 자산을 맡기면 신탁회사가 일정 기간 운용·관리해 주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신탁 재산은 924조3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다. 이는 1년 전보다 100조 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신탁 재산은 2000년 말만 해도 90조 원 수준에 그쳤으나 2010년 말 370조7000억 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6년 말 715조6000억 원, 2017년 말 775조2000억 원, 지난해 말 874조5000억 원 등 꾸준하게 증가했다.

금융권별로 보면 6월말 현재 은행의 신탁 재산은 459조2000억원(49.7%)으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증권사 222조원(24.0%), 부동산신탁회사 219조7000억원(23.8%), 보험사 23조4000억원(2.5%)이 뒤를 이었다.

신탁 재산 유형별로는 금전신탁이 469조5000억 원(50.8%)이고 재산신탁은 454조7000억 원(49.2%)이다. 금전신탁은 특정금전신탁이 453조1000 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불특정금전신탁은 16조4000억 원에 그쳤다. 재산신탁 중에서는 부동산신탁이 268조10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금전채권신탁(181조7000억 원), 유가증권신탁(4조9000억 원) 순이다.

신탁 재산의 증가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은행 등 금융사들이 신탁 시장을 새로운 수익처로 생각하고 경쟁을 벌인 영향이 크다. 여기에 금전신탁 상품 중 수시입출금식특정금전신탁(MMT)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절세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예탁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주가연계신탁(ELT)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올해는 부동산신탁회사가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인가를 받아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3월 가칭 신영자산신탁, 한투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 3곳에 대한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를 내준 바 있다. 이 가운데 대신자산신탁은 지난달 말 공식 출범했다.


U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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