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청문회 '보이콧' 찬반 엇갈려 결정보류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19-08-28 13: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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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를 청문회 올리나" vs "청문 보이콧은 성급한 결정"
나경원 "오늘 결론 안내고 의견 모을 것…조국, 자진사퇴해야"

자유한국당은 2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이콧'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단은 사태의 추이를 보면서 보이콧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7일 경기도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2019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이틀째 연찬회가 열린 경기도 용인시 중소기업 인력개발원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원내 지도부는 검찰 수사 대상인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거부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대대적인 압수수색까지 들어간 상황에서 청문회를 여는 게 맞느냐는 논리다.

하지만 의원총회에서는 청문회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 책무인 청문회를 거부하기에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청문회를 열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낱낱이 밝히는 게 보다 효율적인 대여 투쟁 전략이라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조 후보자에 대한 강제수사가 시작됐다. 역사상 피의자를 청문회에 올린 적이 없다"며 "피의자에 대해 청문회를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많은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도부로서는 청문 절차를 진행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들어갔다"며 "오늘 결론을 내지 않고 국민의 의견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역사상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하루빨리 문재인 대통령은 지명철회를 해 달라"며 "조 후보자 역시 스스로 사퇴하고 수사를 당당하게 받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권성동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과 청문회를 하기로 약속한 만큼 청문회를 실시하는 게 맞다"며 "민주당이 '청문회 보이콧' 프레임을 들고나오면 청문회 논란으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덮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김태흠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이 정도까지 왔으면 조 후보자가 사퇴하는 게 맞지만,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다고 해서 곧바로 청문회 보이콧을 하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며 "조 후보자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며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청문회 보이콧을 놓고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한국당은 일단 보이콧 여부는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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