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文대통령 비하 이모티콘 판매 논란

오다인 / 기사승인 : 2019-08-29 14: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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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마추어 제작자, 극우세력 주장 담은 이모티콘 제작·판매
韓 네티즌 항의에 '삭제'…비방·폄훼 금지에도 등록돼 의문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온라인 콘텐츠를 판매한 것으로 29일 드러났다. 해당 콘텐츠는 논란이 일자 급하게 삭제됐다.

라인은 지난 28일 오후 9시께 한국과 일본 등에서 운영하는 자사의 온라인 스토어에 '미스터 문의 도장(Stamps of Mr. Moon)'이라는 제목의 메신저용 이모티콘을 등록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1200원이었다.

총 8개로 구성된 이모티콘에는 문 대통령의 얼굴을 기괴하게 변형해놓은 그림과 함께 '약속? 뭐라고?', '파기!', '반대!', '그 말이 뭐였더라?', '네가 나쁜 거야!' 등의 일본어를 표기했다.

▲ 지난 28일 오후 9시께 라인의 '크리에이터스 마켓'에 등록·판매된 문재인 대통령 비하 이모티콘. [라인 캡처]


이 같은 문구는 최근 수출규제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 속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한국은 국가 간 약속을 지켜라"는 발언 등 일본 내 극우세력의 주장을 반영하면서 문 대통령을 조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모티콘은 '미네오 마인'이라는 일본 제작자가 등록했다. 라인의 공식 스티커가 아닌 아마추어 제작자의 이모티콘이 판매되는 '크리에이터스 마켓'에서 판매됐는데, 크리에이터스 마켓에서 판매되는 이모티콘도 라인의 자체 검토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에 논란이 된 이모티콘은 '특정 국정 소유자, 인물 등에 대한 비방이나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경우', '정치적 이미지나 선거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 등 라인의 가이드라인을 명백히 위반했지만 정상적으로 등록된 후 판매돼 의문을 남기고 있다.

라인 측은 국내 네티즌들에 의해 해당 이모티콘의 문제를 인지한 후 28일 오후 9시50분께 삭제했다.

라인 관계자는 "이번 심사 과정에서 해당 콘텐츠를 거르지 못했다"면서 "자세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이모티콘 검수 절차를 엄중히 감사하고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라인은 네이버가 지분 72.64%를 보유한 자회사다. 일본·대만·태국·한국 등 글로벌 이용자는 1억64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라인은 일본의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일본에서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 10명 중 8명꼴로 라인을 쓰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U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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