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반박 간담회'…'딸 장학금·논문 의혹' 맹공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19-09-03 17: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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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조국, 스스로 부적격 입증…알라딘 '지니'라도 있나"
주광덕 "조국 딸, 영어 잘해 논문 제1저자?…고교 영어 4~7등급"
곽상도 "서울대 대학원 입학 전 장학금 수령…허위진단서 제출"
김진태 "총 2000만원 장학금…직무관련성 충분해 뇌물죄 성립"

자유한국당은 3일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는 이름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어제 전격적으로 개최된 조국 기자간담회에 대한 '맞불 간담회'인 셈이다. 한국당은 어제 간담회를 생중계한 방송에 생중계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간담회는 나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조 후보자 딸의 논문과 장학금 논란 △가족 사모펀드 투자 논란 △웅동학원 및 부동산 의혹에 대한 조 후보자의 답변을 팩트체크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문재원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전날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비판하며 "자리 욕심 때문에 버틴 조 후보자, 결국 스스로 부적격을 입증했다"며 "점령군 행세하며 국회를 기습 침범해 기자간담회를 열었지만, 역설적이게도 후보자 사퇴 필요성을 굳혔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견 내내 거짓과 회피만이 가득했다"며 "이 모든 비정상의 책임, 바로 청와대와 여당에 있다. 제발 정상으로 돌아오고, 이성을 찾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딸을 논문 제1저자에 올려주고, 신청도 안 했는데 장학금이 뚝 떨어진다. 사모펀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10억 원 넘게 돈을 넣었는데 관급공사 수주에 성공한다"며 "조 후보자에게는 '알라딘의 지니'라도 있나"라고 말했다. 요술램프에 빗댄 것이다.


▲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왼쪽)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문재원 기자]

먼저 주광덕 의원은 딸이 영어를 잘해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참여했다는 조 후보자의 주장을 겨냥했다. 


주 의원은 "공익제보를 받았다"며 "(딸이 다닌) 한영외고의 과목은 세분화하면 16개 정도 되는데, 영어 회화는 4등급과 6등급을 두 번 받았고, 독해는 7등급 이하"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결국 청소년들에게 붕어나 가재나 개구리로 살아서도 좋다고 하면서 본인의 딸은 용을 만들기 위해서 발벗고 나서서 황제 스펙을 만들어 줬던 위선의 극치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전날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이 고교시절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데 대해 "저희 아이가 영어를 좀 잘하는 편이다. 참여한 연구원들이 연구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도읍 의원은 조 후보자가 딸 논문 의혹과 관련해 "당시에는 1저자와 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했던 것 같다"고 말한 데 대해, "(2005년 황우석 서울대 교수 연구조작 사건을 계기로) 2008년 1월 31일 대학 의학 학술지 협의회에서 의학 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며 조 후보자 딸 논문 출판 당시에도 이 가이드라인이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자를 출판하는 논문의 연구에 실체적인 직접 공헌을 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고, 저자와 다른 공헌자는 차별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조 후보자의 해명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2008년 서울대에서 '진리탐구와 학문윤리'라는 강의를 맡았는데 (이 강의는) 당시 서울대가 황우석 전 교수의 연구조작 사건을 계기로 연구윤리를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 개설한 수업"이라며 "조 후보자가 학문 기준이 모호했다고 답변한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문재원 기자]


곽상도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입학 전에 장학금을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조 후보자는 딸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과 관련해 ‘신청한 적은 없지만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장학금 수령은 2월, 입학은 3월이었다"라며 “입학 전에 장학금 수령이 가능한 일인가”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1학기 장학금을 받고, 2014년 6월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 원서를 냈다. 이후 같은 해 8월 서울대 관악회 장학금 401만원을 받아 두 학기 연속 총 804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와 관련 조 후보자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저희 아이도 서울대 동창회 측으로부터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선정됐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곽 의원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해서 (조 후보자 딸이 장학금을 수령하도록) 만들어 준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곽 의원은 또 “조 후보자가 (2014년) 7월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면접 고사 때 딸을 데리고 직접 부산에 갔다고 한다”면서 “(면접 교수들에게) 누구의 자식인지 알려야 하기 때문에 함께 간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 딸은 면접 이후 두 달 뒤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했다. 이후 10월 1일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질병 휴학원을 제출했고, 1년 뒤 미등록 제적됐다.

이와 관련 곽 의원은 "휴학 신청을 하려면 진단서나 필요한 서류를 첨부하지 않으면 접수가 불가능하다"며 "당시 제출했다는 진단서에 대한 자료 요청을 했지만 발행 기관, 병명, 진단 의사 등 어떤 것도 나와 있지 않은 백지 상태로 자료가 왔다. 허위진단서 발행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조국 후보자에게만 가면 이렇게 보이지 않는 손이 많이 작동한다"며 진단서 발행 의사가 누군지 등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검찰 수사에서 허위진단서 발행이 사실로 확인되면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조 후보자 딸은 이후 부산대 의전원에서 성적 부진으로 두 차례 유급하고도 2016년부터 6학기 연속으로 장학금 1200만원을 받아 논란이 됐다.

김진태 의원도 이와 관련 "서울대에서 800만원, 부산대에서 1200만원 등 도합 2000만원의 장학금은 뇌물죄가 성립될 수 있다"며 "장학금을 준 (부산대 의전원)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주치의를 추천했다는 문건이 나왔다. 직무 관련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조 후보자 딸의 '의학 논문 1저자' 등재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장영표 단국대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냈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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