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양당, 국회 권위 땅에 처박는 결정…청문회 불참"

김광호 / 기사승인 : 2019-09-04 17: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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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없는 '조국 지키기쇼' 들러리 안서…보이콧"
"文 임명수순 밟으며 국민·국회 능멸…뒷북 논의"
"청문회 들어가지 않지만, 개별의원 의견은 존중"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증인 없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에 합의한 데 반발하며 인사청문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증인없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양당의 청문회 합의 발표가 나온 직후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대통령이 통보한 터무니 없는 일정에 맞춰 '증인없는 청문회'를 여는 데 합의했다"며 "국회의 권위와 존엄을 실추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땅 속에 처박는 결정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후보자 임명 강행 중단을 요구하고 법 절차에 따라 관련 증인들을 출석시켜 청문회를 여는 것이 국회가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었다"면서 "양당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벌이는 '반 헌법적 조국 지키기 쇼'에 더 이상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바른미래당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양당을 겨냥해 "조국 사수대를 자처하며 셀프청문회로 국회를 희화화한 민주당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은 변함 없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버스 떠났다'는 민주당에게 뒤늦게 청문회를 하자고 매달린 한국당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 임명 강행 수순을 밟으며 국민과 국회를 능멸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국정조사 요구서와 특검 법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원내대표는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문 대통령이 이미 임명 강행 의사를 내비친 상황에서 뒷북청문회를 하고, 6일 청문보고서 채택을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실랑이를 벌일 모습 자체가 국회만 우스워지는 꼴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청문회 보이콧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당 차원에서 보이콧을 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개별 의원의 입장을 존중해 참석 여부를 강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회 법사위 소속인) 채이배 의원이 (청문회에) 들어가겠다고 한다면 그 판단은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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