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황하나' 사건으로 '남양유업' 4월 매출 '뚝'

남경식 / 기사승인 : 2019-09-05 11: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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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우유 점유율, 3월 13.8%→ 4월 12.5%
시장조사기관 닐슨 데이터

남양유업이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및 봐주기 수사 의혹이 집중 보도된 지난 4월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의 국내 우유 시장 2018년 7월~2019년 6월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점유율은 지난 3월 13.8%에서 4월 12.5%로 1.3%p 하락했다. 남양유업은 전체 매출 중 우유류의 비중이 50%를 상회한다.


지난 4월에는 1일 일요신문의 '재벌가라 덮었나?…'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마약 의혹' 보도 이후 경찰의 황 씨 체포 및 조사, 배우 박유천 씨의 구속 등이 이뤄졌고, 관련 보도들에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라는 말이 따라붙곤 했다. 


▲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GT' 200ml 제품 [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의 지난 3~4월 점유율 변화가 황하나 씨 보도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다만, 이 변화 폭은 이례적으로 큰 수치였다.


2018년 7월~2019년 6월 남양유업의 전월 대비 시장 점유율 변화 폭 평균은 -0.1%p였다. 변화 폭이 0.5%p를 웃돈 것은 지난 4월이 유일하다.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변화다. 1년간 평균 점유율이 38.8%로 압도적으로 1위인 서울우유의 경우에도 월별 점유율 변화는 대개 0.1~0.3%p 수준이었다.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동원F&B, 푸르밀, 롯데푸드 등 주요 업체들을 통틀어도 전월 대비 점유율이 0.5%p 넘게 하락한 것은 남양유업의 사례가 유일하다. 0.5%p 넘게 상승한 사례도 서울우유가 단 두 차례 기록했다.


남양유업 측은 그간 공식입장을 통해 황하나 씨와의 무관성을 여러 차례 알렸지만, '남양유업 외손녀' 꼬리표는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남양유업 측은 4월 2일 공식입장을 통해 "황하나 씨와 그의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후 4월 9일에는 "황하나 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황하나 씨는 남양유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재차 호소했다.


지난 6월 5일에는 홍원식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지난 4월, 서울우유의 점유율도 1.8%p 상승하며 이례적인 변화 폭을 보였다. 남양유업과 줄곧 비교되는 매일유업의 경우 점유율이 0.5%p 하락하며 반사이익을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6월 기준 국내 우유 시장 점유율은 서울우유가 40.8%로 1위였다. 남양유업이 13.3%, 매일유업이 10.7%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빙그레 9.4%, 동원F&B 6.4%, 푸르밀 4.4%, 부산우유 3.1%, 롯데푸드 2.1%, 연세우유 0.7% 등으로 나타났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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