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10명 중 6명 사망…문 대통령 "이산가족 상봉 최우선 해결"

김혜란 / 기사승인 : 2019-09-14 11: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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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 70대 이상…고령화 추세 심화
文대통령 "이산가족 상봉문제 남북 모두 잘못"

이산가족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상봉 신청자 10명 중 6명은 북녘의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 제38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이 열린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참석한 이산가족 어르신이 공연단의 '그리운 금강산'을 듣고 있다. [뉴시스]


14일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공동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1988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사망자는 총 7만946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상봉 신청자(13만3353명)의 약 59.6%다. 같은 기간 생존자는 5만3887명(약 40.4%)에 그쳤다. 


과거에는 이산가족 신청자 가운데 생존자 규모가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사망자 수가 점차 늘었고, 2016년 2월 말을 기점으로 사망자(당시 6만5922명)가 처음으로 생존자 규모(6만4916명)를 추월했다. 이후 해를 거듭하면서 사망자와 생존자 규모 간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상봉 신청자의 연령대를 보면 80∼89세가 40.5%로 가장 많다. 이어 90세 이상(23.3%), 70∼79세(21.9%) 60∼69세(8.0%), 59세 이하(6.3%) 순이었다.


이산가족 10명 중 8명 이상(85.7%)이 70대 이상인 셈이다. 또 올해만 하더라도 1∼8월 기준 2245명이 세상을 떠났다. 이런 추세에 이산가족 고령화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KBS ‘추석특별기획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 출연해 이산가족의 기억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방영된 KBS1TV '추석특별기획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 출연해 "다른 일들은 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산가족 상봉만큼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인도주의적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산이 70년이 됐는데 이렇게 긴 세월 동안 이산가족의 한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은, 서로 만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공감대를 형성한 점을 언급하며 "우선 상봉 행사를 하는 것으로 합의문(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는데 진도가 빨리빨리 나가지 않아서 아쉽다"라고도 말했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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