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삭발·단식은 빨갱이 짓'이란 공안검사 발언 생각 나"

김광호 / 기사승인 : 2019-09-17 15: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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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투쟁한 황교안 '약자 코스프레'는 비정상의 정치"
조국에 "모든 의혹 규명돼 사법개혁 전념할 상황 되길"
조국 "시대적 과제인 사법개혁을 소임대로 다하겠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7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한 것에 대해 "과거 운동권 시절 삭발·단식은 빨갱이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모욕했던 공안검사들의 말이 생각났다"면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 조국 법무부 장관(왼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이 준 제1야당의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부여된 수많은 정치적 수단을 외면하고 삭발투쟁을 하며 약자 코스프레를 하는 황교안 대표의 모습은 한 마디로 지금 대한민국의 비정상의 정치를 웅변하고 있다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한국당이 조 장관의 국회 출석에 반대하며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110석을 가진 제1야당이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걸핏하면 국회 문을 걸어잠그는 것밖에 없다면 이미 제1야당 지위를 스스로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도 "조국 장관에 대해서 문제 제기하고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한국당의 자유"라면서 "그런데 그 방편으로 국회는 왜 끌고 들어가느냐. 국회까지 볼모로 잡을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조국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는 수사대로 지켜보되 국회는 민생을 챙기라는 추석 민심을 실행하는 것이 일차적 의무"라면서 "또 다시 민생마저 보이콧하는 '보이콧 전문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당장 그만두라"고 한국당에 촉구했다.


한편 심 대표는 이날 오후 조국 장관이 취임 인사차 예방한 자리에서 "조국 장관께서는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정말 필사즉생의 노력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 대표는 "장관 취임을 축하드려야 하는데 오늘은 축하만 드리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며 "정의당이 조국 장관 임명 과정에서 고심이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청년들의 좌절과 상처를 접하면서 저뿐만 아니라 장관께서도 많이 아프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임명권을 저희가 존중하기로 한 것은 대통령이 사법개혁을 말씀하셨고, 촛불로 시작된 개혁이 또 다시 수구보수의 장벽에 막혀서 좌초돼선 안된다는 확고한 믿음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족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에 있는데, 그 모든 의혹이 수사 과정에서 깨끗하게 규명돼서 조 장관께서 오로지 사법개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조 장관은 "많이 부족하고 탈도 많았던 저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많이 끼쳤다. 정의당도 많은 우려와 비난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개혁 중심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 시대적 과제인 사법개혁을 소임대로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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