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정부 "베르테르 효과 영향"

장기현 / 기사승인 : 2019-09-24 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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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37.5명…10~30대 사망원인 1위
전년대비 9.5%↑,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6개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유명인 자살이 늘어난 데 따른 '베르테르 효과'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OECD국가 연령표준화 자살률 비교 [뉴시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에 의한 사망자는 1만3670명으로 전년보다 1207명(9.7%) 증가했다.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는 37.5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수)은 26.6명으로 전년보다 2.3명(9.5%) 늘었다. 특히 3월(35.9%), 1월(22.2%), 7월(16.2%)에 크게 증가했다. 연령대로 보면 10대(22.1%), 40대(13.1%), 30대(12.2%)에서 크게 늘었다.

자살률은 2013년 28.5명 이후에는 2014년 27.3명, 2015년 26.5명, 2016년 25.6명, 2017년 24.3명 등 4년 연속 줄어들다가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증가폭(19.2%) 이후 가장 컸다.

남자의 자살률은 38.5명으로 여자 14.8명보다 2.6배 높았고, 전년 대비 남녀의 자살 사망률은 각각 10.4%, 7.4% 늘었다.

자살은 10∼30대의 사망원인 순위 1위를 차지했다. 40~50대에서는 암(악성신생물)에 이어 자살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10대 자살률은 35.7%로 2위인 암(14.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20대 자살률은 절반에 육박하는 47.2%로, 30대도 39.4%로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작년 연령표준화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은 24.7명으로, OECD 평균인 11.5명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2017년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리투아니아(24.4명)의 기록을 뛰어넘어 1위를 기록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자살은 유명인의 베르테르 효과가 영향을 미치는 편"이라면서 "지난해에는 유명인 자살이 상반기 집중되면서 자살률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때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는 자살률 증가폭이 각각 20%, 40%대로 굉장히 높았다"며 "그 정도 수준이 아니어서 경제적 원인과 연결해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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