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소비 8년7개월내 최대폭↑

김이현 / 기사승인 : 2019-09-30 16: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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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승용차 판매 늘고 이른 추석 덕에 소매판매 3.9%↑
경기 예측케 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째 하락


▲  8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8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산업활동 3대 지표가 동반 증가한 것은 5개월 만이다. 특히 소비가 8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른 추석 연휴 덕분이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한 전 산업생산은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0.2%, 0.7% 감소했다가 7월에 1.5% 증가로 돌아선 뒤 2개월째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특히 도소매(2.4%), 숙박·음식점(2.0%), 금융보험(1.5%)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 증가 폭은 지난해 2월(2.3%) 이후 최대다. 교육(-1.6%),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1.4%)는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광업 생산은 1.4%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전기·가스업에서 각각 1.5%, 0.3% 줄었다.


제조업 가운데서는 특히 통신·방송장비 생산이 53.2% 급증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통신·방송장비 가운데 휴대전화가 최근 굉장히 안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신제품 출시로 출하가 큰 폭으로 늘고 (생산도) 큰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생산은 4.6%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은 7월에 큰 폭으로 증가한 기저효과가 있었던 데다, 일부 차종의 단종과 8월 여름 휴가가 집중된 영향이 있었다.


제조업 출하는 전월보다 1.1% 늘고 재고는 반도체, 1차 금속 등이 줄면서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반도체 출하는 전월보다 6.1% 증가했다. 반도체 재고는 7.0% 감소했다. 휴대전화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생산이 늘고 재고도 줄어든 모습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9% 감소했다. 이 지수는 긴 시계열로 추이를 보기 위해 통상 전년 동월과 비교한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 감소폭은 1972년 해당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가장 컸다. 조선 분야의 생산 감소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3.9% 증가했다. 2011년 1월(5.0%) 이후 8년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소매판매가 증가로 돌아선 것은 3개월 만이다.
승용차가 10.3% 느는 등 통신기기·컴퓨터,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8.3% 증가했다. 승용차 증가 폭은 2016년 3월(11.0%) 이후 최대였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3.0% 증가했다.


통계청은 신차 출시와 수입차 인증 지연 문제 해소로 승용차 판매가 증가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고, 9월 이른 추석 때문에 명절 선물세트 수요 등이 늘면서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 갤럭시 노트10 출시 영향으로 통신기기 판매 증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일본 수출규제 관련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여행이 감소하고 대체 해외여행은 늘지 않으면서 항공운수업, 여행서비스업이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8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6월과 7월 각각 0.1%, 2.1% 증가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 수주(경상)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2.2% 감소했다.


김 과장은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기저효과로 조금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해 전 산업생산이 2개월째 증가했다"며 "소매판매 급증은 승용차 구매가 늘어난 데다 이른 추석 연휴로 선물 수요 등이 늘어난 영향이 있었고, 설비 투자와 건설도 늘면서 산업활동 3대 지표가 동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동행·선행 지표는 엇갈렸다.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해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져 지난 5월부터 4개월째 하락했다.

 
김 과장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아지려면 수출이나 대외 여건이 개선돼야 하는데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U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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