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0.4% 하락…사상 첫 공식 마이너스 물가

류순열 / 기사승인 : 2019-10-01 0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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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집계 이래 처음…통계청 "디플레 아닌 일시적인 저물가"
이주열 한은총재,
▲  8월 0.038%하락에 이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폭을 키워 사상 첫 공식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함에 따라 '디플레'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공식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4%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로 하락한 것은 1965년 전도시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달 사실상 마이너스라고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비교 가능성, 오차를 고려해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보는 것이 매뉴얼"이라며 "(이번이) 최초의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이라고 설명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 하락률은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따지는 공식 통계로는 '0.0% 보합'이지만, 구체적 수치로는 0.038%이어서 사실상 마이너스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1월 0.8%를 기록한 이후 줄곧 0%대를 기록하다가 이번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물가상승률이 이처럼 장기간 1%를 밑돈 것은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처음이다.


8월 물가가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9월 물가가 하락폭을 키워 공식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함에 따라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통계청은 이번 마이너스 물가가 일시적인 저물가 현상이라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 과장은 "고교 무상교육 정책과 농산물 가격 기저효과 등 정책적·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4.4포인트 상승하는 등 소비부진으로 인한 디플레이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9월27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인천 한은 인재개발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9월 소비자물가가 공식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해도 디플레이션은 아니다" 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9월 소비자 물가를 '마이너스'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8월에 0%, 9월에 마이너스가 나온다면 디플레 논란이 커지겠지만 지난해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고 말했다.


이 총재는 "디플레는 물가 하락이 장기간 지속되고 그 품목 수도 많은 경우" 라며 "우리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고,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물가는 1% 내외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UPI뉴스 / 류순열 기자 ryoos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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