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국산 불산액 투입 중"…'脫일본' 가시화하나

오다인 / 기사승인 : 2019-10-02 21: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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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中企 램테크놀러지 제품…지난달 최종 품질 테스트 마쳐
▲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내부.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지난 1일부터 일부 생산라인에 일본산이 아닌 국산 액체 불화수소(불산액)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한국을 겨냥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시행한 이후 기체 불화수소에는 3건의 수출허가를 내줬지만, 불산액에 대해서는 1건의 수출허가도 내주지 않았다. 이에 일본 수출규제 4개월째 '탈(脫)일본' 성과가 가시화한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일부터 국내 중소기업 '램테크놀러지'의 불산액을 일부 생산라인에 투입하고 있다. 램테크놀러지는 2001년 10월 설립된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 전문업체로 중국산 원료를 수입해 재가공한 불화수소 제품을 SK하이닉스에 납품한다.

램테크놀러지의 불산액 공급 물량은 연 7000t 수준으로 SK하이닉스 전체 수요량의 절반 정도다. SK하이닉스와 램테크놀러지는 지난해 말부터 불산액 생산을 준비해 왔으며 지난달 최종 품질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일본 수출규제 영향으로 핵심소재 국산화가 가속화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불산액 국산화도 급물살을 탄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초 일본산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불산액에 대한 테스트를 마치고 일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에 적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최근 국산 불산액 테스트를 마쳐 조만간 생산라인에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이후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에 대한 대한(對韓) 수출허가는 7건에 불과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산업부는 지난달 30일 기체 불화수소 1건, 폴리이미드 1건, 포토레지스트 3건 등 5건이 수출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는데, 지난달 3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건씩 신청한 기체 불화수소 수출허가가 추가로 확인됐다.


U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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