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민주당 충돌…"탄핵 소환 불응 vs "증언 방해"

임혜련 / 기사승인 : 2019-10-02 08: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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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소환 요구, 국무부 관리 위협하려는 시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 하원 민주당이 추진 중인 탄핵 조사와 관련, 국무부 전·현직 관리들이 하원의 소환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 뉴욕에서 국무부의 에너지 자원 거버넌스 이니셔티브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 [AP 뉴시스]


1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엘리엇 엥겔(민주·뉴욕) 하원 외교위원장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주로 예정된 하원 위원회의 탄핵 조사에 국무부 관계자들이 출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위원회의 요구는 국무부의 저명한 전문가들을 위협하고 괴롭히고 부당하게 대우하려는 시도"라며 "나는 그런 전술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내가 이끌며 함께 봉사하고 있는 헌신적인 전문가들을 위협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막겠다"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하원에 보낸 서한을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공개했다.

이에 엥걸 외교위원장과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일라이자 커밍스 정부감독개혁위원장 등 하원 3개 상임위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불리한 증언을 막으려 한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당시 폼페이오 장관이 이 내용을 청취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만약 사실이라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제 하원 탄핵 조사에서 사실상 증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국무부 증인들을 협박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4일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7월 25일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며 탄핵 추진을 위한 조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하원은 국무부 소속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커트 볼커 전 국무부 우크라이나협상 특별대표 등 5명에게 이달 2~10일 사이 하원에서 진술할 것을 요청했다.

폼페이오 장관에게는 오는 4일까지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보냈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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