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분당 시계' 빨라지나…유승민 "안철수와 연락 중"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19-10-04 1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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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지역위원장 간담회서 "우리의 운명 스스로 개척하자"
'변화와 혁신 비상행동' 출범…"바른미래당서 정치 하기 절망적"
"안철수 창당정신 유효…개혁적 新중도보수 정치 같이 해달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4일 "바른미래당 안에서 우리가 가고 싶은 길, 정치를 하기에는 상황이 절망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로 분류되는 문병호 최고위원은 공식 회의에 불참하기로 의사를 굳혔다.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변혁'이 독자 세력화에 속도를 내고, 손학규 대표가 이끄는 당 지도부에서도 이탈 조짐이 나타나며 바른미래당 '분당 시계'가 한층 빨라지는 모습이다.


▲ 바른미래당 비상행동 대표 유승민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무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현직 지역위원장과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우리 운명은 우리 스스로 개척해나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2018년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게 있다"며 "안 전 대표가 추구하는 합리적 중도 정치와 제가 추구해왔던 개혁보수의 정치를 합쳐 국민을 위해, 이 나라를 위해 좋은 정치를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시작했던 초심과 창당 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 당 15명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변혁'을 출범했다"며 "(오늘 자리는) 첫 의견을 수렴하고 저희들을 지지하는 정치세력을 확장하는 시도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을 통해 (안 전 대표와) 수 개월간 간접적으로 대화했지만, 이제 제가 직접 연락하고 의사를 묻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안 전 대표에게) 개혁적 새로운 중도보수 정치를 선보이는 데 뜻을 같이해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혁'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철근 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오늘 2시간 30분 정도 간담회를 진행했고 지역위원장 80여분, 전 의원들도 15명 정도 오셨다. '변혁'에 적극 지지하고 함께 행동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대변인들이 줄줄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홍균·김현동 청년대변인은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날에는 바른정당 출신 이종철 대변인이 스스로 물러났다.

이 대변인은 언론에 입장문을 내고 "안타깝게도 오늘의 바른미래당은 국민에게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고 누군가는 양보를 해야 하고 누군가는 갈등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저라도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문병호 최고위원도 당의 공식 회의에 불참하기로 의사를 굳혔다. 그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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