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협상회의 '반쪽 출발'…실무단 구성 합의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19-10-11 14: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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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일정 이유 불참…한국당 제외 여야 '공조' 주목
여야 대변인은 서로 남탓하며 '반쪽 회의'에 책임공방
국회 대변인 "허심탄회 대화…구체적 의제는 黃 참석 이후 논의"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11일 여의도에서 정치협상회의 첫 회의를 열고 검찰개혁법 처리 등 현안을 논의했다.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반쪽'으로 열렸다.

▲ 민주당 이해찬,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심상정, 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사법개혁 법안과 선거제 개혁 법안 논의를 위해 열린 '정치협상회의'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뉴시스]

여야는 7일 문 의장과 여야 대표들의 정례 오찬 회동인 '초월회'에서 최상위 협의기구인 정치협상회의를 구성해 검찰개혁과 선거제 개혁 등 당면한 정치현안 등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초월회에 불참했던 이해찬 대표는 협의체 첫 회의에 참석한 반면, 황 대표는 (초월회에서) 이날 열리는 회의 일정에는 합의한 바 없다며 불참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회의 직후 여야 대표들이 회의에서 각종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고, 패스트트랙 안건 등 구체적 의제에 대한 논의는 황 대표가 참석하는 2차 회의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 대변인은 또 "비공개 회의를 원칙으로 하되 정치협상의 세부 내용을 협의하기 위한 실무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실무단에 참여할 인원은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들이 추천하는 1인씩이다. 13일부터 예정된 문 의장의 해외 순방 기간 중 실무단이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가 이날 열린 정치협상회의에 불참한데 대해 여권은 "약속을 어겼다"며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황교안 대표는 합의를 뒤집고 정치협상회의 참여를 거부했다"며 "한국당에게 '합의'는 꼭 지켜야 할 '약속'이 아니라 언제든 어길 수 있는 가벼운 말장난에 불과한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이 여야 간 합의문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사사건건 조건을 달고 시간끌기로 일관하고 종래에는 남탓만 하며 장외도 뛰쳐나가기를 반복한 것이 올해 벌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법개혁과 정치개혁 법안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된 후 제대로 논의된 적이 없다"며 "만시지탄이지만 법무부와 검찰이 검찰개혁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입법을 통해 개혁을 완성해야 하고, 사법개혁안을 조속히 처리에 국민적 요청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앞서 전희경 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실종된 정치를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지난 7일 초월회에서 문희상 의장이 제안한 정치협상회의의 개최를 대승적으로 수용하였다. 이에 따라 내실있는 정치협상회의를 위해서는 논의의제 조율과 실무협의, 일정 등을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하지만 문희상 의장 측은 한국당의 분명한 요청사항에 대한 고려나 입장표명 없이 내일(11일)로 회의 일정을 정해 일방적인 통보를 하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 대변인은 "서로 간의 내실있는 협상을 위한 준비는 고사하고, 사전 일정이 있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정을 밀어붙이며 한국당에 불참 책임이 있는 듯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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