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타격 '유니클로', 이례적 대규모 할인으로 돌파구…품귀현상까지

남경식 / 기사승인 : 2019-10-15 18: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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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감사제 때와 달리 주요 아이템 50% 할인 릴레이
11월 감사제도 진행 예정…유니클로 "한국 진출 15주년 기념"
일본 불매 운동으로 타격을 입은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이례적인 대규모 할인 행사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베스트셀러 아이템들을 최대 50% 할인하고 모든 구매 회원에게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온라인 스토어 10주년 기념 이벤트'를 열고 있다.

유니클로는 이번 행사에서 대표 겨울 아이템인 '후리스'를 50% 판매하고 있다. 성인용 '플러피얀 후리스 풀짚 재킷'과 이번 시즌 남성용 신상품 '후리스 하프 짚 풀오버'를 50% 할인한 1만4900원에, 키즈용 '플러피 후리스 풀짚 재킷'과 '후리스 하프 짚 풀오버'를 50% 할인한 9900원에 판매 중이다.

또한, 모든 회원들에게 구매 금액과 무관하게 오는 18일부터 4주간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 지난 8월 19일 오후 서울 노원구 유니클로 월계점에 '다음 달 15일 영업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문재원 기자]

유니클로는 매 시즌 감사제를 통해 할인 행사를 진행해왔지만, 최근에 이번처럼 대표 상품을 50%까지 할인한 적은 없었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11월 진행한 감사제에서는 50% 할인 품목이 단 하나였다. 이마저도 '히트텍 니트캡'이라는 모자 제품으로 유니클로의 주력 상품은 아니었다.

이례적인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인 후리스는 유니클로 매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이미 여러 매장에 재고가 없고, 매진이 임박한 매장도 여러 곳인 상황이다.

유니클로는 일주일 전인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도 '유니클로 15주년 감사세일'을 진행했다. 성인용 '플란넬 셔츠'와 남성용 '레귤러 피트 진' 등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유니클로는 이번 행사가 감사제와 무관한 만큼, 오는 11월에도 감사제를 통한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0~11월 두 달에 걸쳐 대규모 할인을 이어가는 셈이다.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 운동 이슈가 비교적 잠잠해진 시기에 이와 같은 할인 행사로 고객들의 발길을 다시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닐슨 버즈워드에 따르면 일본 불매 관련게시글은 7월 넷째 주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감소했다.

일본 불매 운동 이슈가 촉발된 7월 첫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총 11주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관련 게시글은 총 88만2388건이었다. 포털뉴스 댓글, 온라인 기사까지 더하면 100만 건 이상의 콘텐츠가 생성됐다.

가장 많이 언급된 브랜드는 유니클로였다. 언급 횟수가 11만2720건으로 압도적이었다.

유니클로의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2019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9월)에 한국 사업에서 수익이 감소했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불매 운동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큰 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내년 8월 말까지 한국에 유니클로 점포를 7개 새로 열 계획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10월에 진행하는 할인 행사는 한국 진출 15주년과 온라인 스토어 오픈 1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특별히 준비한 프로모션"이라며 "11월 감사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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