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지젤' 하이라이트? '매드신'과 윌리의 군무죠"

이성봉 / 기사승인 : 2019-11-11 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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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발레단 김길용 단장 인터뷰
22일~23일 고양 아람누리서 공연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클래식 발레 레퍼토리 '지젤'이 다시 한번 관객을 찾는다. 〈UPI뉴스〉는 몽골국립발레단·와이즈발레단과 공동 주관으로 오는 22, 23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에서 '지젤'을 공연한다. 와이즈발레단 김길용 단장으로부터 공연의 의미와 작품 소개를 들었다.

 

▲ 김길용 단장과 홍성욱 예술감독이 스완스 발레단의 '지젤' 공연 후 주역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와이즈발레단 제공]


ㅡ와이즈발레단을 간단하게 소개하면?

"와이즈발레단은 클래식 발레부터 콜라보 작품까지 다양한 공연예술 표현을 목적으로 2005년 창단되어 연간 100여 회의 국내외 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2017년 제49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상), 지난해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상을 수상하며 전문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재 마포문화재단 상주예술단체, 발레STP협동조합원, 중국 광저우발레단, 몽골 국립오페라발레단 MOU단체로 예술의 즐거움을 전한다."

ㅡ이번에 몽골국립오페라발레단과 합동으로 '지젤' 전막공연을 하는데 어떻게 성사됐는지?

"와이즈발레단과 몽골국립오페라발레단의 인연은 2015년 몽골국립오페라발레단의 무용수 빌구데 아리옹볼드(Bilgude Ariunbold)와 남스라이 멘드바야르(Namsrai Mendbayar)가 와이즈발레단의 무용수로 함께하면서 시작됐다. 2017년 몽골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예술감독 홍성욱의 안무작을 관람하고 지난해 몽골국제무용제에 초청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아쉽게 불발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몽골국립오페라발레단과 와이즈발레단의 합동공연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올해 와이즈발레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사업에 선정돼 지난 4월 몽골국립오페라극장에서 와이즈발레단의 컨템퍼러리 레퍼토리 작품을 공연한 바 있다. 오는 22일, 23일에는 몽골국립오페라발레단을 한국으로 초청해 고양 아람누리에서 합동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 몽골국립오페라발레단의 '지젤' 공연 [와이즈발레단 제공]


ㅡ합동공연은 어떤 형식으로 하게 되는지?

"지젤, 알브레히트는 각 발레단 주역이 하루씩 맡아서 연기한다. 군무는 1막은 와이즈발레단이 출연하고, 2막은 몽골국립오페라발레단이 맡아 공연한다."

ㅡ이번에 공연할 '지젤'은 어떤 작품인지?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작 '지젤'은 백색발레(발레블랑·Ballet Blanc:흰색 튀튀를 입은 여성 군무의 몽환적 매력의 지칭)의 몽환적인 무대를 연출하는 가슴 뭉클한 사랑을 표현하는 낭만주의 발레의 최고작이다. 음침한 달빛 아래 숲속에서 너울거리는 드레스를 입은 채 사랑하는 이에게 배신당한 슬픔을 가슴에 담은 윌리(처녀귀신)들의 몸짓은 마치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닌 듯 공중에 떠있는 착각을 일으키며 발레블랑의 몽환적 매력을 한껏 선사한다.

와이즈발레단의 '지젤'은 2017년 (재)마포문화재단 창립 10주년 제작공연으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3회 공연 전석 매진으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는 서산문화회관, 보령문화예술회관에 초청되어 지역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발레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4월에도 경남문화예술회관에 초청되는 등 와이즈발레단의 클래식 작품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ㅡ'지젤'하면 딱 떠올릴만한 하이라이트 장면은?

"1막에서 지젤이 알브레히트가 평범한 청년이 아닌 귀족 가문의 자제이며, 바틸다라는 약혼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미쳐 가는 '매드신'이다. 순박한 마을처녀 지젤이 죽음에 이르게 되는 장면이다. 2막은 윌리들의 군무가 압권이다. 창백한 푸른 조명 아래에서 하얀 의상을 입고 춤추는 윌리들의 모습은 많은 훈련이 필요한 장면으로 '지젤'의 백미라 할 수 있다."

▲ 와이즈발레단이 '지젤'을 연습하고 있다. [와이즈발레단 제공]


ㅡ올해는 와이즈발레단과 산하 단체인 스완스발레단에서 동시에 '지젤'을 올리는데 어떻게 이런 계획을 하게 됐는지? 두 단체의 공연에 대해 각각 어떤 점들이 기대되는지?

"와이즈발레단은 2017년부터 '지젤'을 대표 클래식발레 레퍼토리로 꾸준하게 연습하고 무대에 올렸다. '지젤'은 발레리나라면 모두가 꿈꾸는 작품이고 많은 발레 관객들이 좋아하는 작품이다. 몽골국립오페라발레단을 처음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에서 발레단에 대한 낯섦을 '지젤'이라는 작품의 친숙함으로 극복하고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7년에 창단된 스완스발레단이 올해로 세 번째 정기공연을 맞이하면서 단원들에게 뭔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5~10분짜리 짧은 하이라이트 작품이 아닌 전막 발레에 도전하는 것이 취미 발레를 하는 단원들에게 쉽지는 않지만 스완스발레단을 창단하면서 계획했던 부분이다. 작년 9월 오디션을 통해 미리 주요 배역을 선발했고,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을 연습한 결과 이번 공연으로 무대에 올리게 되었다. 그들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U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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