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3Q, 하이트진로 괄목상대·오비 누란지위·롯데주류 첩첩산중

남경식 / 기사승인 : 2019-11-18 20: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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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3분기 매출 6%·영업이익 68% 증가
오비맥주, 테라 출시 이후 두 분기 연속 매출 감소
롯데주류, 일본 불매 여파로 매출 감소·적자 확대
하이트진로가 신제품 '테라'와 '진로'의 쌍끌이 효과로 주류 대표 3사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오비맥주와 롯데주류는 매출이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3분기 매출 5291억 원, 영업이익 49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67.9% 증가했다.

소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지난 5월 참이슬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됐고, 신제품 '진로이즈백'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가 3월 13일 맥주 신제품 '테라'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맥주 부문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입맥주 매출이 39%가량 줄어든 탓이었다.

맥주 매출의 85~90%를 차지하는 국산 맥주 매출은 신제품 '테라' 효과로 7%가량 늘었다. 테라 매출은 72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공장 가동률은 지난 6월 말 38.6%에서 9월 말 44.1%로 상승했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일회성 재고자산 평가손실 반영, 상여금 조기 반영 효과에 따른 급여 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오비맥주와 롯데칠성 판매랑 감소세 심화 등의 요인으로 4분기에도 하이트진로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개그맨 김준현과 가수 손나은이 모델로 출연한 카스의 신규 TV 광고 [오비맥주 제공]

'카스'로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켜온 오비맥주는 하이트진로 '테라'의 영향으로 최근 매출이 하락세에 있다. 오비맥주 모기업인 버드와이저 APAC의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오비맥주가 포함된 East 부문 매출은 지난 2분기부터 감소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테라'는 지난 3월 말 출시됐다. 오비맥주는 버드와이저 APAC East 부문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버드와이저 APAC East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지난 2분기 7.4%, 지난 3분기 17% 감소했다. 오비맥주의 지난 2~3분기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점쳐진다.

버드와이저 APAC는 실적 발표 자료에서 "지난 분기 한국에서 도전적인 산업 및 경쟁 환경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 롯데주류는 자사 소주 '처음처럼'이 한국 브랜드라고 여러 차례 홍보물을 게시했다. [롯데주류 제공]

롯데주류는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로 지난 3분기 실적이 악화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은 매출이 지난해 3분기 2030억 원에서 올해 3분기 1640억 원으로 19.2%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3분기 120억 원에서 올해 3분기 200억 원으로 확대됐다. 롯데주류의 공장 평균 가동률은 지난 2분기 58.2%에서 3분기 50.5%로 급감했다.

롯데주류는 회사와 제품 연혁 및 회사 지분 구조 등에 관한 자료를 여러 차례 배포하는 등 롯데주류가 한국 기업이라고 강조해왔다. 일본과의 관계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적시한 악성 온라인 게시물에 대해 지난 9월부터는 법적 대응도 시작했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2020년 맥주 점유율이 33%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0년 말에는 1등 브랜드 카스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테라 출시 이후 테슬라(테라+참이슬) 열풍이 참이슬의 판매 호조에도 영향을 끼쳤다"며 "신제품 출시 초기 비용이 앞으로 줄어드는 만큼 추가적인 영업이익 개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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