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즉생' 황교안, 단식 전 영양주사·황제단식 논란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19-11-21 15: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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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단식 전 영양제 주사 맞았다" SNS 확산
與 "황교안, 당직자들 강제 동원...황제·갑질단식"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 투쟁에 돌입하기 하루 전날인 19일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영양주사를 맞은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아울러 단식 투쟁 기간 중 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조를 편성해 밤샘 근무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선 '황제단식' '갑질단식'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당 최고위원 및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남의 한 병원 관계자는 19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황 대표가 자신의 병원에 와서 영양제를 맞고 갔다는 설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 관계자는 "황교안 대표님, A의원에 와서 영양제 맞고 갔습니다"라며 "머리 많이 기르셨네요. 기념사진 촬영! 활발한 의정활동 기대하겠습니다"라고 남기며 황 대표와 엘리베이터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 글이 올라온 뒤 관련 소식을 전한 기사에는 "단식 농성은 다 쇼 아닌가?", "죽기를 각오한 사람이 영양제 맞고 인증샷까지 개콘(개그콘서트) 아니냐", "생쇼를 하는 거로 보인다" 등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황 대표는 또 단식 투쟁 천막에 당직자들을 24시간 동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천막을 치고 밤샘 단식을 하는 황 대표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당 당직자들이 20일부터 4명씩 조를 이뤄 2교대로 보초를 서고 있는 것이다. 과거 이정현 전 대표와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단식 때는 찾아볼 수 없던 장면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이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배정표에 따르면 일직은 오전 8시부터 밤 8시까지, 밤샘 근무는 밤 8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다. 특히 배정표 하단에는 '당대표님 지시사항임'이라고 명시돼 있다.

같은 당 이해식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한국당의 '단식투쟁 지원 근무자 수칙'이 눈에 띈다. '30분마다 대표 건강상태 체크, 대표 기상시간대 근무 철저, 취침에 방해 안되도록 소음 제어' 등 당직자들을 '황제단식'에 강제동원하고 있다더라"며 "갑질 단식을 중단하라"고 적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30분마다 건강 체크, 소음 제어까지 신경 쓰는, 철통 보안 속 '의전 단식'에 단식의 진정성은 없고 '의전왕'의 행태만 있다"며 "단식을 빙자한 '의전 쇼'는 멈추고, 제1 야당 대표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을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20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그러나 경호상 이유 등으로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밤늦게 국회 본청 계단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황 대표는 21일 새벽 다시 청와대 앞으로 이동해 최고위원 회의를 개최하는 등 이틀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세 요구 조건을 받아들일 때까지 무기한 단식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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