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는 도시 '로마린다'…평균수명 7~10년 길어

임혜련 / 기사승인 : 2019-11-26 14: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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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의 비결은 '건강한 생활습관'과 '종교'
스페인어로 '아름다운 언덕'이라는 뜻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 (Loma Linda)는 주민의 평균수명이 월등하게 높고 건강하게 장수하는 지역인 '블루존(blue zone)' 지역이다.

▲ 로마린다 (Loma Linda)는 주민의 평균수명이 월등하게 높고 건강하게 장수하는 지역인 '블루존(blue zone)' 지역으로 유명하다. 사진은 본문 기사와 무관하다. [픽사베이]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로마린다는 세계에서 사람들이 가장 건강하고 오래 사는 지역인 세계 5개의 블루존 지역 중 하나이다.

LA인근의 로마린다는 '건강한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병원과 대학에 900여 명의 의사들이 있다.

실제로 이 지역 사회의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미국 전체 평균보다 적게는 7년, 많게는 10년 정도 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로마린다에 제칠일안식교(Seventh-day Adventist Church)가 높은 비율로 모여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종교를 가진 지역 사회는 건전한 생활 양식을 가지고 교회에 봉사할 수 있으며 덕분에 장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엘스워드 웨어햄(Ellsworth Wareham) 박사는 CNN에 "내가 생각하기에는 스트레스가 가장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제칠일안식교 교인인 웨어햄 박사는 "나는 스트레스를 거의 받아본 적이 없다"며 "나의 철학은, 최선을 다하되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자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심장이식 수술을 집도해온 의사인 웨어햄 박사는 "지금 당장이라도 심장 수술을 할 수 있으며 내 손은 멀쩡하고 시력도 좋다"며 "나이가 들며 정신력이 나빠지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제칠일안식교의 교인 중 10%는 철저한 채식주의자인 '비건'이며 또 다른 30%는 우유와 유제품, 계란까지 허용하는 '락토 오보'이다. 8%는 생선은 먹지만 고기는 취급하지 않는 '페스코'이다.

채식이 보편적인 만큼 대학과 의료 센터의 식당에서는 고기를 구입할 수 없다.

로마린다대학 마이클 오리치(Michael J. Orlich) 교수는 9600명의 제칠일안식교 교인들의 건강한 생활 양식과 질병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해왔다.

로마린다에서는 채식하지 않는 교인들의 육류 섭취량도 월등히 적다. 미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인 1인당 육류 섭취량은 222파운드였다. 이에 비해 채식주의자가 아닌 제칠일안식교 사람들은 연간 46파운드 미만의 육류를 소비한다.

또한 오리치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비건의 평균 체질량 지수(BMI)는 23이었다. 비채식주의자들은 아무리 고기를 적게 섭취하더라도 BMI 수치가 최소 29로 나타났다.

장수의 또 다른 비결은 금연이었다. 지역 공동체에서 흡연하는 비율은 1%에 불과했으며 술을 마시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종교 또한 그들의 삶에 영향을 주었다. 제칠일안식교 교인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교회에 가며 이날은 일하지 않고 휴식한다.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로마린다 대학의 의학 교수인 켈리 모튼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더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더 많은 운동을 했으며 덜 우울해했다"고 설명했다.

모튼은 100세 이상의 지역 사회 구성원 중 100세 이상의 대상자에 집중해 더욱 깊이 연구한 결과 종교가 보다 중요한 장수 비결임을 깨달았다.

아울러 오리치 교수에 따르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시작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 가지 생활 습관만 바꾸면 주요 질병을 예방하고 장수할 수 있다"면서 "우리 몸은 신비한 능력이 있다.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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