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구의회 선거 후 첫 주말 시위…시위대-경찰 충돌

임혜련 / 기사승인 : 2019-12-02 09: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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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루탄으로 진압 나서…시위대, 돌멩이로 대응
홍콩 주말 시위에 시민 수천 명이 다시 거리에 나와 민주화, 경찰 폭력진압 조사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다.

▲ 1일 홍콩 시위대 수천 명이 카오롱 반도에서 빅토리아 하버 부두를 행진하고 있다. [AP 뉴시스]

1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침사추이 지역의 거리를 검은 옷과 마스크 차림의 홍콩 시민들이 가득 메웠다. 시위에는 청년뿐 아니라 아이들을 대동한 부모들도 상당수 보였다.

지난 24일 구의회 선거에서 친민주주의 반중 후보들이 압승을 거둔 후 첫 주말 시위인 이날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38만 명(경찰 추산 1만6천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대는 "초심을 잃지 말자"며 정부에 대한 5가지 요구를 강조했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 송환법 공식 철회 △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시위 현장에서 추락한 뒤 지난달 8일 숨진 홍콩과기대 2학년 학생 차우츠록을 기리고 지속적 투쟁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다.

침사추이 인근 번화가에서는 미국 성조기를 든 수백 명의 젊은이가 미 총영사관 앞을 행진하며 미국의 홍콩인권법 통과와 서명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되다 오후 늦게 일부 시위대가 경찰이 허용한 행진 대열에서 이탈하면서 충돌로 이어졌다.

진압 태세를 갖추고 나타난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 등을 발사했고 시위대는 포도의 돌멩이를 뜯어내 경찰을 향해 던졌다.

이에 지난 18일 홍콩이공대 내부와 인근서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히 충돌한 뒤 2주 가까이 이어진 사실상 '휴전 상태'가 깨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콩 시위가 이전의 시가전 양상으로 돌아갈지 여부는 홍콩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이 오는 8일로 예고한 '세계 인권의 날' 기념 집회를 지켜봐야 한다.

민간인권전선은 기념 집회를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8일은 차우츠록이 숨진 지 1개월째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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