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집회 '80만' 시민 운집…평화롭게 마무리

임혜련 / 기사승인 : 2019-12-09 08: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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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선거 후 최대규모
'세계 인권의 날' 기념 집회
송환법 반대 시위로 촉발된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9일(현지시간)로 6개월을 맞은 가운데 홍콩 도심에서는 시민 80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속 중인 홍콩에서 8일 '세계 인권의 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이 진행됐다. 홍콩 경찰이 이날 행진을 공식적으로 허가하며 시위는 더욱 평화롭게 진행됐다. [AP 뉴시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 주최로 8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린 '세계 인권의 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80만 명(경찰 추산 18만3000명)의 홍콩 시민이 운집했다.

이는 지난달 구의회 선거 이후 최대 규모의 인파다.

이들은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 모인 이후 코즈웨이베이, 애드미럴티, 경찰 본부가 있는 완차이 등을 지나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까지 행진했다.

시위대는 유엔이 정한 세계 인권의 날(10일)을 기념하고, 지난달 8일 시위 도중 추락해 숨진 홍콩 과학기술대학교 학생 차우츠록의 사망 한 달을 맞아 그를 추모했다.

아울러 시위대는 손가락을 접으며 5대 요구 사항도 외쳤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철폐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경찰의 시위대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다.

이 중 송환법 철폐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요구는 실현되지 않았다.

이날 시위는 경찰의 공식적인 허가를 받은 가운데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홍콩 경찰은 지난 7월 21일 시위 이후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하는 대규모 행진을 불허했으나, 4개월여 만에 집회와 행진을 허가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 후 달라진 정치권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다. 당시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은 전체 452석 중 400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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