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1일(현지시간) 시장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당분간 현 금리 상태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 코네티컷주 이스트하트포드의 실버레인 초등학교에서 열린 원탁회의에서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AP 뉴시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존 기준금리 1.50~1.75% 유지를 연준위원 10명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통화정책위원들은 현재 통화정책이 지속적인 경제활동 확장과 강력한 노동시장 여건, 그리고 위원회의 대칭적인 2% 목표에 근접하게 인플레이션을 지원하는데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전망에 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라는 기존 문구를 삭제했다. AP통신은 이와 관련해 연준이 미·중 무역전쟁이나 해외 상황에 대한 충격을 덜 우려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글로벌 발전과 조용한 인플레이션 압력 등 경제 전망과 관련해 들어오는 정보들이 시사하는 바를 계속해 지켜보며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은 앞서 지난 10월에도 미 경제가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보이는 한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보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 10월 연준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당시 파월 미 경제 상황이 악화하지 않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없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도 12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었다.
연준은 올해 7월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7개월 만에 금리를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어 9월, 10월에도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내려 현 1.50~1.75%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