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맹점주 "배달 앱 독점…수수료 인상 공포"

남경식 / 기사승인 : 2019-12-16 15: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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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자영업자 고혈 뽑아가고 있어"
"결국 소비자 피해…오프라인 시장 장악 이어질 수 있어"
국내 배달 앱 1, 2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같은 모기업을 갖게 된 가운데 시장 독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16일 논평을 통해 "자영업자들은 배달 앱 시장이 독점화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전체 배달 시장 매출액 20조 원 중 30% 정도가 배달 앱을 통해 발생하면서 급격한 성장의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배달 앱들은 자영업자의 고혈을 뽑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달 앱은 분명 소비자들에게 각종 정보와 편의를 제공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사실상 유통과정이 한 단계 더 추가되면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수수료와 광고료 부담에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1개 기업으로 배달 앱 시장이 통일된다는 것은 자영업 시장에 고통을 더하게 될 것이 명확하다"며 "650만 자영업자들이 배달 앱 시장의 독점 장악을 강력히 반대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가 50대 50 지분으로 설립한 조인트벤처 '우아DH아시아' 경영구조 다이어그램. [우아한형제들 제공]

지난 13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의 배달 서비스 전문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에 지분 87%를 매각하기로 하는 등의 계약을 발표했다.

관심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로 쏠리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 인수는 공정위 기업결합 신고 대상이다. 기업결합 심사는 최소 3개월, 길게는 1년 이상 걸린다.

딜리버리히어로는 기존에 한국에서 배달 앱 요기요 외에도 배달통, 푸드플라이도 운영하고 있다. 배달통, 푸드플라이는 각각 2015년, 2017년 인수했다. 업계는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 인수로 국내 배달 앱 시장을 99% 가까이 차지했다고 보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자영업자들은 배달 앱 사의 각종 수수료 횡포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당장은 자영업자들이 1차 피해자가 되지만 장기적으로 이러한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에 전가될 수밖에 없어서 궁극적인 피해자는 소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가 이건 심사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자영업 시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배달 앱 시장의 수수료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가는 방향을 마련하길 바란다"며 "기업의 결합심사 이전에 배달 앱의 합리적인 수수료 기준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1개사로 독점화된 배달 앱 시장에서 염려되는 문제들은 수수료 이외에도 배달 앱 사의 정보 독점과 온라인 장악이 원·부자재 시장 직접 참여 등 오프라인 시장 장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라고 호소했다.

이어 "공공형 배달 앱 플랫폼 구축과 소상공인 직접 참여로 안정성이 보장되는 온라인·모바일 배달 앱 시장의 공정거래를 위한 제도 보완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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