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토종 '배달의민족' 시도…딜리버리히어로 떠난 점주 잡는다

남경식 / 기사승인 : 2019-12-17 13: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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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동결, 광고비 제로 선언
토종 배달 앱 지위로 반등할까
위메프가 독일계 딜리버리히어로의 음식 배달 시장 독점으로 수수료 인상 등을 우려하는 점주들 잡기에 나섰다. 배달의민족이 상실한 대표 '토종' 배달 앱 지위를 통해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위메프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는 최소 2년 동안 중개수수료를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입점 비용과 광고수수료를 받지 않는 현재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위메프 측은 위메프오 수수료를 장기간 유지해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위메프오의 주문중개수수료율은 평균 5% 수준으로 알려졌다.

▲ 위메프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가 '착한배달 위메프오!' 캠페인을 진행한다. [위메프 제공]

위메프오는 주문 고객들에게 리뷰 작성에 따른 포인트 적립 이벤트를 통해 중개수수료를 웃도는 적립금을 환급하고 있다. 이 비용도 위메프오가 온전히 부담하기로 했다.

현재 위메프오에는 1만3000개 이상의 매장이 입점해 있다. 교촌치킨, KFC,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위메프오에 속속 입점하고 있다.

위메프오 관계자는 "단기적 수익에 연연하기보다 자영업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 혜택과 입점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의 배달 서비스 전문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에 지분 87%를 매각하기로 하는 등의 계약을 발표했다.

이로써 딜리버리히어로는 국내 배달 앱 1~3위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을 모두 소유하게 됐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기존처럼 국내에서 경쟁 구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소비자들과 음식점주들은 딜리버리히어로가 시장을 독점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독점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한 수수료 인상 요구를 우려하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16일 논평을 통해 "많은 자영업자들이 수수료와 광고료 부담에 고통받고 있다"며 "1개 기업으로 배달 앱 시장이 통일된다는 것은 자영업 시장에 고통을 더하게 될 것이 명확하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탈퇴하겠다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이어지는 가운데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기존 점유율이 미미했던 서비스들의 반등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위메프오가 토종 배달 앱 지위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지도 관심사다. 위메프는 모회사 원더홀딩스가 지분 대부분을 갖고 있으며, 원더홀딩스는 허민 대표가 지분 대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는 최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200억 원을 투자받는 과정에서도 IMM인베스트먼트를 '국내' 대표 투자사라고 명시했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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