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와 화염병…홍콩의 '잔인한 성탄절'

임혜련 / 기사승인 : 2019-12-26 1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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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도심 곳곳 시위…경찰, 최루탄 등 이용 진압
도심 쇼핑센터 점거 집회…시위자 수십명 체포
크리스마스 당일 홍콩 시내 곳곳에서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고 은행 점포를 부수는 등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까지 동원하며 진압에 나섰다.

▲ 25일 저녁 홍콩 경찰들이 도심에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AP 뉴시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성탄 전야에 이어 몽콕, 코즈웨이베이 등 도심 대형 쇼핑몰에 시위대가 몰려 바리케이드를 치고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주요 상점가에 난입해 구호를 외쳤고 특히 일부 시위대는 밤 11시께 홍콩 시위대 관련 계좌를 동결한 HSBC은행 지점에 몰려가 유리벽을 부수고 불을 지르며 공격했다.

몽콕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 중 일부가 지하철역 입구에 불을 지르고 시설을 훼손하며 지하철 역이 폐쇄됐다.

경찰은 최루탄과 후추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진압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시위대 여러 명이 체포됐다.

홍콩01 등에 따르면 경찰은 25일 저녁 몽콕 지역에서 행인들을 상대로 불심검문을 진행해 약 30명을 연행했다.

이와 관련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들(시위대)이 불법 행위로 축제 분위기를 망치고 지역 경제를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전선은 새해 첫날인 내달 1일에도 대규모 거리행진을 예고했다. 민전은 경찰 당국에 빅토리아공원에서 채터로드까지 집회 허가를 요청한 상태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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