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오는 15일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나는 1월 15일 중국과의 매우 크고 포괄적인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이다. 서명식은 백악관에서 열린다. 중국 고위급 대표단이 자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나중에 나는 2단계 대화가 시작될 베이징에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CNBC 인터뷰에서 미중 합의를 얼마나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86쪽짜리 합의의 중국어 번역본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면서 "중국어로 하면 쪽수가 더 많을지 적을지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서명식을 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지만 그가 이번에 밝힌 대로라면 서명식은 미국에서 중국 측 협상 대표들과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 미중 무역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서명식을 위해 오는 4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고 알려졌다.
미중은 2019년 12월 1단계 무역 협상 타결을 발표했다. 미국은 당월 예고한 추가 대중 관세 조치를 취소했다. 또 기존에 12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적용된 15% 관세를 7.5%로 인하하기로 했다.
미국은 2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매겨지던 25% 관세는 유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대중 관세를 향후 협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