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찾아 삼만리…10년간 130만 명 '탈서울'

김이현 / 기사승인 : 2020-01-14 10:16:57
  • -
  • +
  • 인쇄
서울 떠나 경기·인천으로 향한 순이동자수 129만7759명
30대 이동 가장 많아…"교통·교육 문제 더 악화할 수도"
지난 10년간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와 인천으로 향한 순이동자수가 1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솟는 집값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고, 수도권 내 광역 교통망이 확충된 영향이다.

▲롯데월드 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정병혁 기자]

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연령대별 순이동자수'를 분석한 결과 2008에서 2018년까지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향한 순이동자수는 129만775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90.3%(117만2124명)가 경기도로 이동했으며 9.7%(12만5635명)는 인천으로 향했다.

10년 단위로 2008년과 2018년을 비교하면 경기로 향한 순이동자수는 52.1%(8만8893명→13만4216명) 증가했다. 인천으로 향한 순이동자수는 11.94%(1만14명→8818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 35만5718명, 40대 14만7994명, 50대 16만216명으로 총 66만3928명이 서울에서 경기도로 향했다. 인천은 30대 4만1322명, 40대 1만8200명, 50대 1만6401명으로 총 7만5923명이다. 10대 미만, 10대 자녀들도 경기(20만9867명), 인천(2만2544명)으로 함께 움직이는 흐름을 보였다.

리얼투데이는 "지하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고속도로, 순환도로 등 교통망이 확충되고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로의 통근, 통학거리를 좁힌 주택 공급도 이뤄지면서 탈서울 행렬이 장기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주택가격이 상승하면 기존에 살던 곳에서 도시 외곽으로 밀려나는 것도 젠트리피케이션의 일종"이라며 "당장은 집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근교로 이동하지만, 교통대란이나 교육문제는 더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교통망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직주(직장과 주거)근접성이 떨어지면서 사회적 비용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젊은 층이 외곽에서 도심으로 출퇴근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다 교통체증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U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upinews.kr

[저작권자ⓒ U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핫이슈

만평

2020.06.02 00시 기준
11541
272
10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