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총선 후 내각 함께할 野인사 있다면 함께할 것"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0-01-14 12: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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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회견서 "임기 전반기 (협치)내각 제안, 아무도 수락 안해"
"다음 국회에서 개헌 필요하다면 추진 동력 되살리는 건 국회의 몫"
"대통령 이후 생각 안해…임기 후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어"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협치야말로 우리 정치에서 가장 큰 과제"라며 "다음 총선이 지나고 야당 인사 가운데서도 내각에 함께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함께 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보며 밝게 웃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협치 내각 구성을 제안하겠다고 한 정세균 국무총리 건의를 수용할 의사가 있나'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협치내각의 방향에 대해 "내각제에서 하는 연정과 다르기 때문에 정당별로 일률적으로 배정되거나 특정 정당에 몇 석을 배정하거나 하는 식은 어려우리라고 본다"면서 "그러나 전체 국정철학에 공감하지 않더라도 해당 부처의 정책 목표에 공감한다면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의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노력은 제가 전반기에 몇 차례 했었다. 입각 제안에 대한 언론 보도도 있었고,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비중 있는 통합의 정치, 협치의 상징이 될만한 분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안받은) 모두가 협치나 통합의 정치라는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아무도 수락하지 않았다"며 "저는 그분들이 기존 당적을 그대로 가지고 기존의 정치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함께 해도 좋다고 제안했지만 내각에 합류하면 자신이 속한 기반 속에서는 배신자처럼 평가받는 그것을 극복하기 어려운 거죠"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그 부분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면 야당파괴, 야당 분열 공작으로 공격받는 게 우리 정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총선 이후에 그런 방식을 통한 협치에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총선을 통해 우리 정치 문화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헌과 관련해선 "(과거 정부의 개헌 시도가) 무산된 건 안타까운 일"이라며 "개헌이 필요하다면 그 추진 동력을 되살리는 건 국회의 몫"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국회에서는 어렵겠지만 다음 국회에서라도 총선 시기 공약 등을 통해 개헌이 지지받는다면 그 다음 국회에서 개헌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인지를 검토해서 그에 대한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후 어떤 대통령으로 남고 싶나'라는 물음에는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 이후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대통령으로 끝나고 싶다"라며 "대통령 이후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을 한다든지, 현실정치하고 연관을 계속 가진다든지 하는 것은 일체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단 대통령을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하겠다. 솔직히 구체적인 생각을 별로 안해봤지만, 대통령이 끝난 뒤 좋지 않은 모습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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