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의 첫 일성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헌신하겠다"

장기현 / 기사승인 : 2020-01-14 17: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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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울청사 임명 당일 취임식…"소통·협치로 사회통합"
"경제 살리는 힘, 기업에서 나온다…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 것"
"공정 높이고 안전 다지겠다…공직자, 전문성 키우고 협업 역량 갖춰야"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는 14일 "대한민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희생하고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책임을 다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평가를 바탕으로 국정 전반을 재점검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에 매진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저성장, 저고용으로 상징되는 뉴노멀 시대와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물결 속에서 심화된 불평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이를 위해 세 가지를 제시하면서 총리로서 자신의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면서 "경제를 살리는 힘은 기업에서 나온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먼저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산업에 대한 사후규제 도입과 같은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가 정신을 고양하는데 정부의 사활을 걸겠다"며 "대외 경제의 불안정성을 뛰어넘어 지속가능하고 항구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는 혁신성장에 전력투구해 경제 활력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경제의 힘이 전체의 성장을 이끄는 지혜를 발휘하겠다"면서 "경제가 통계상으로 호전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경제를 살려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또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면서 "다원화된 사회에서 행정부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고, 정부와 시장, 시민사회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첨예한 갈등 사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국회와는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를 이뤄나가겠다"며 앞서 밝힌 바 있는 '협치 내각' 행보를 이어갔다.

정 총리는 "사회의 공정을 높이고 나라의 안전을 다지겠다"고 밝히면서 "혼자 빨리 가는 특권보다는 조금 느리더라도 함께 가는 공정이 더 멀리 가는 힘이고 지혜"라고 부연했다.

구체적으로 "사회 각 분야의 불공정을 개선하고, 보다 튼튼한 사회 안전망 확충으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교통·산재·자살 등 3대 요인의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지진과 산불, 태풍과 미세먼지를 비롯한 자연·환경 재난에 대한 안전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공직자들에게도 "노를 젓지 않는 배는 뒤처지기 마련"이라고 언급하며 "공직사회가 끊임없이 공부해 전문성을 키우고 협업의 역량도 갖춰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이어 "내가 먼저 소통하자. 공직자는 늘 국민 속에 있어야 하고, 더 가까운 자리에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야 한다"며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의 해법은 현장에 있다. 공직사회의 울타리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소통행정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내가 먼저 적극행정을 하자. 일하다 접시를 깨는 일은 인정할 수 있어도,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끼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면서 "국민을 위한 소신행정은 총리가 책임을 지고 지켜드리겠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낮 정 총리 임명을 재가했고, 이에 따라 정 총리는 이날 0시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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