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미국영화배우조합 최고상…트로피 사냥 ing

박지은 / 기사승인 : 2020-01-20 17: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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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앙상블상 쾌거
'아이리시맨' 등 쟁쟁한 후보들 제쳐
휴대폰 꺼내 든 봉준호, 배우들과 자축

영화 '기생충'이 또 한 번의 기록을 남기면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에 청신호를 켰다.

▲ 영화 '기생충' 배우들과 봉준호 감독이 수상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왼쪽부터 송강호, 박소담, 봉준호(뒷줄), 이정은, 최우식, 이선균. ['기생충'의 북미 영화 배급사 '네온(Neon)' 공식 트위터 캡처]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열린 제26회 미국영화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 Awards·SAG)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고 영예이자 실질적인 작품상에 해당하는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앙상블) 인 모션픽처' 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로는 최초이자 비영어권으로는 21년 전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이후 역대 두 번째이다.

'기생충'은 '밤쉘',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쟁쟁한 4편의 후보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영화 '기생충'의 배우진이 19일(현지시간) 제26회 미국영화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캐스트(앙상블) 인모션픽처' 수상 후 기뻐하고 있다. [AP 뉴시스]

SAG는 수상작 선정에서 오스카를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와 비슷한 취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져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AG의 앙상블상은 영화에 출연한 전체 배우진이 수상자가 된다. 때문에 배우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이 감독인 봉준호와 함께 무대에 올라 공동 수상했다. 미국의 연예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기생충은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 봉준호 감독(가운데)이 영화 '기생충' 관련 기사가 실린 현지 신문을 들고 배우 박소담(왼쪽), 이선균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기생충'의 북미 영화 배급사 '네온(Neon)' 공식 트위터 캡처]

봉준호 감독은 손을 번쩍 든 채 자리에서 일어나 배우들과 기쁨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또 봉준호 감독은 직접 휴대전화를 꺼내 무대에 올라간 배우들의 영광의 순간을 촬영했다.

봉준호 감독은 "우리는 시상식 레이스 가운데 있다. 그러나 오늘은 동료 배우들에게 인정을 받은 '기생충' 배우들에게 정말 중요한 날이고 아주 기쁜 밤이다. 오스카에 관해서는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을 포함한 영화 '기생충' 배우진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뉴시스]

송강호는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제목이 '기생충'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그 공생에 관한 영화다. 상징적으로 의미가 있는 앙상블, 이 최고의 상을 받으니 '우리가 영화를 잘 못 만들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오늘 존경하는 대배우들 앞에서 큰상을 받아서 영광스럽다. 이 아름다운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선균은 "우리가 지금 할리우드의 기생충인 것처럼, 바라건대 '기생충'의 성공과 기회로 많은 전세계 인디 영화가 공생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우식은 "다른 여러 나라에 전설적인 배우들이 많다. 이 순간 이후, 아마도 내년엔, 우리가 더 많은 외국어 영화 그리고 아시아 영화를 보게되길 진실로 소망한다"고 밝혔다.

U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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