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워런 버핏도 속았다…태양광업체의 1조원 사기극

장성룡 / 기사승인 : 2020-01-28 09: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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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소유의 버크셔 헤서웨이 약 4000억 원 투자 낭패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투자한 회사가 10억 달러(약 1조1680억 원) 규모의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로 적발됐다.

▲ 워런 버핏 소유 회사도 약 4000억 원을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 [뉴시스]


26일(현지시간) AFP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수사 당국은 태양광 회사인 DC솔라의 공동 창업주 제프 칼포프와 그의 아내 폴레트 칼포프를 사기와 돈세탁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도 투자한 DC솔라는 이동식 태양열 발전기 생산·임대 업체임을 표방하고 신재생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면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DC솔라는 스포츠 경기와 음악 축제 현장 등에서 쓰이는 이동식 태양열 발전기 1만7000여 대를 만들어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유인했지만, 실제로는 소수의 발전기를 이용해 돌려막기식으로 투자금을 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를 본 업체들은 보험회사인 프로그레시브, 은행지주회사인 이스트웨스트뱅코프와 밸리내셔널뱅코프 등 12곳으로, 버핏 소유의 버크셔 헤서웨이도 3억4000만달러(약 3971억 원)를 투자했다가 낭패를 봤다.

칼포프 부부는 한때 벤틀리 등 고급 승용차를 150대 넘게 보유하는 등 초호화 생활을 했으며, 네바다주 타호 호수, 라스베이거스, 카리브해 등지에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올해 초 칼포프 부부의 사기 행각이 드러나면서 경매에 넘어간 차량 148대 중에는 2018년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배우 버트 레이놀즈가 소유했던 1978년형 '폰티액 파이어버드 트랜스 앰'도 있었다.

칼포프 부부는 9억 달러가 넘는 세제혜택을 노리고 외형적으로 정당하게 성공한 회사로 가장해 돌려막기식 사기를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칼포프 부부 측 변호인은 DC솔라가 합법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부담이 늘어나 불법적인 행동을 저지르게 됐음을 인정했다.

U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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